절화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숙근 안개초의 품질을 높이는 재배기술이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시험장에 의해 개발되어 화훼재배농가 활용에 따른 고품질 안개초 생산과 소득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안개초는 국내 207ha에서 재배되고 있는 화훼류로 도내에는 창원 등지에서 95ha가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겨울철 시설내 가온재배시 정식 후 초기 생육이 부진하거나 꽃피우는 시기가 불균일하여 수확작업에 불편이 따를 뿐만 아니라 기형화 및 로제트현상(줄기가 거의 자라지 않고 뿌리에 직접 잎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태)까지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절화의 수량과 품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기술원 화훼시험장에서는 이와 같은 안개초 겨울재배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숙근안개초 묘를 3℃정도에서 4주간 저온처리하고 9월 초순에 정식하여 순따기 작업 후부터 꽃이 필 때까지 야간 4시간동안 전조처리(인공 조명을 이용해서 낮시간을 인위적으로 연장함으로써 식물의 휴면시간을 단축시켜 효과를 얻는 재배방법)하는 방법을 이용한 결과 안개초 절화의 품질향상과 더불어 수량도 36%나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또한 관행 재배의 경우 정식 후 꽃이 피는데 소요되는 일수가 111일이었으나 이 재배방법에서는 84일만에 꽃을 피워 27일이나 빠른 개화소요일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안개초를 이용한 건조화 등 계절에 관계없이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안개초는 소비자의 인기가 높아 농가소득작목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도내 재배면적 또한 전국의 46%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고품질 상품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농업기술원은 이번에 개발한 안개초 재배방법을 도내 생산농가에서 활용할 경우 약 27억원의 소득증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