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교기지정육성학교인 사천시 삼천포제일중학교(교장 이병주)가 태권도 교사를 다른 학교로 발령한 후 충원하지 않아 특기생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전학하거나 운동을 포기한 사실이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삼천포제일중학교는 지난 90년대 태권도를 비롯한 유도, 육상 등 3개 종목을 교기지정육성학교로 지정해 매년 특기생을 선발하고 있다.
그러나 태권도의 경우 지난 2월말 태권도 교사가 다른 학교로 발령난후 후임 교사가 오지않는 바람에 태권도부 학생 13명 가운데 10명이 다른 학교로 전학 하거나 운동을 포기했으며, 나머지 3명은 태권도부 존속을 바라며 잔류하고 있다.
학부모 김모(48)씨는 『태권도인으로 키우기 위해 특기생으로 입학시켰는데 지금와서 태권도 교사를 없애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특기생으로 입학한 학생들에게 지금와서 공부를 하든지 다른 학교로 전학를 가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태권도부가 교기로 지정 했지만 뚜렷한 실적이 없고 예산상의 문제로 지난 2000년 운영위원회에서 폐지토록 했으나 현재 재학중인 학생들이 있어 폐지하지 못했다』며 『현재 1학년과 3학년생은 없고 2학년생뿐 이라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