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논토양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농업생산성을 높여나갈 목적으로 토양환경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과 각종 지원사업을 금년에도 추진하기로 하고 사업 대상지역 필지별 토양검정에 의한 처방 등 기술지원을 펴 나가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이 도내 주요 시설재배지 579개소를 대상으로 토양성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의하면 표층(0∼15cm 깊이)에 있는 흙의 산성도(pH)는 6.2, 깊은 층(15∼30cm)흙의 산성도는 6.4로 약산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조사 대상지역이 다년간 시설재배를 해 왔던 지역으로 작물재배 과정에서 화학비료 등을 지속적으로 사용 함으로써 염류, 인산 등의 성분이 집적되었기 때문으로 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토양 산성화를 막아 농업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친환경농업 실천 기반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매년 실시해 오고 있는 토양개량제 공급사업의 효과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대상농가별 기술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토양개량제 공급규모는 총80,624톤(규산 45,792톤, 석회 34,832톤)으로 지난해에 비해 8%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원대상은 토양검정결과 유효규산함량이 130ppm미만인 규산 부족논 또는 화산회 토양의 밭은 규산이 pH 6.5 미만의 산성밭 및 중금속 오염 농경지에는 석회가 각각 지원된다.
농업기술원은 한편 토양개량제를 확보한 농가는 유기물의 분해를 돕기 위해 봄갈이 전에 미리 줄 것을 당부했으며, 규산·석회를 살포 할 때는 1포당 물 1ℓ정도를 타서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아 작업의 불편을 없애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공급된 토양개량제는 전량이 활용되어 도로변 및 농경지 주변에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농가에 대한 지도활동을 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