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일 오후 서울 힐튼호텔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국내외 기업체에서 모두 36건 6천770억원의 투자유치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행사에는 네덜란드 선박도료 등 페인트 전문생산 대기업인 악조노벨(Akzo Nobel)사가 경남도와 향후 5년간 1만3천평규모 3천만달러(400억원) 투자계약을 한 것을 비롯, 중국 포도주 전문생산업체인 길림성 삼천제주유한공사(사장 마색)에서 한·중 합작으로 진사외국인전용단지에 약 4천평 1천만달러(130억원)규모의 투자유치 의향서를 경남도, 사천시, 국내 참여업체인 해림건설, 동일건설과 공동으로 체결했다.
또 국내업체로는 폐비닐을 활용한 유화기계 전문제조업체인 A·O 코퍼레이션(대표 김용조)에서 진주시와 120억원 규모, 레저시설 운영업체인 (주) 공간금속(대표 정수호)이 마산시와 600억원규모, 초경량 항공기 제조업체인 (주)블루스카이 항공(대표 김정기)이 창녕군과 150억원 규모의 투자의사를 밝혔다.
이밖에도 물류전문업체인 (주)레스코(대표자 김희대)에서 양산시와 200억원, 폐기물 전문처리업체인 (주)NCC(대표 이상열)에서 함안군과 47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각각 체결했다.
시군별 투자유치 규모는 △경남도 4천500만달러(595억원) △마산 2천900억원 △창녕 1천80억원 △통영 550억원 △함안 470억원 △거제 330억원 △양산 200억원 △사천 160억원 등이다.
한편 이번 투자설명회에서는 국내외 투자가와 주한 외국대사관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했으며 각 시군별로 역점사업과 관광 개발 프로젝트를 소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업 하기 좋은 곳」 경남으로 오세요. 경남도가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역외(域外) 기업들의 유치에 나서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99년부터 이 행사를 주최, 올해도 4월 2일 서울에서 대규모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 1천여명의 기업주들이 참석케 해 각종 홍보전을 폈다. 대표적인 지역내 투자 프로젝트를 비롯, 지역내 산업 인프라와 각종 지원 제도를 소개하고 기업들의 투자 마인드를 높인 것은 좋은 평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경남지역은 각종 기업들을 유치할만한 좋은 여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70·80년대 창원 마산지역의 중화학 공업벨트 중심으로 기존 공단 경기가 살았고 김해 양산 진주와 사천 등지는 중소기업 투자 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경남도는 21세기 산업 비전으로 메카트로닉스 바이오 소프트웨어 산업 장기 육성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서 중점 소개된 마산 중리 마산밸리와 돝섬 해상 유원지, 구산면 해양관광단지 조성 등에 투자 유치 촉진지구로서의 인센티브를 주는 조건은 좋은 배려라고 봐진다. 경남도는 이같은 기업 유치 성과로 지난 3년동안 2천500여개 기업체에 대해 유치를 했다고 밝혔다. 산업 입지 여건이 좋은 경남의 특성을 살려 「산업 특화 지역」으로 가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경남도가 이같이 역외(域外) 기업들을 유치하면서 각종 금융 세정은 물론 일부 보조자금까지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해 명실상부한 투자 유치지원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투자설명회 자체의 홍보에만 끝나는 행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또한 기업 유치에 앞서 지역내 공장 중심의 대기업들이 본사를 역내로 이전할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함을 강조한다.
경남지역의 경제 활성화 방안중 대기업 본사를 역내유치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그 동안 본사 지역 유치 운동을 펴온바도 있었지만 상당히 큰 벽에 부딪혀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지금껏 사회 시스템의 중앙 집중화 그늘에서 빛을 보지 못했으며, 이에 기업들은 본사 이전을 기피 해 왔다. 이제 지방자치가 성숙하고 있고, 정책의 실행 지역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있는 때이다. 즉, 대기업 본사 이전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때라는 점이다. 기업 유치 운동을 한 차원 높여 대기업 본사 유치와 함께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