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화력발전소가 설치한 대기오염현황 전광판이 실제 수치가 아닌 정해진 수치만 표시하고 있어 말썽이다.
사천환경운동연합이 지난달 황사가 발생했을 때부터 이 전광판의 수치를 모니터해 본 결과, 실제 측정된 수치가 아닌, 대기환경 기준치에 훨씬 못 미치게 정해진 수치만을 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심한 황사가 발생한 3월 22일 이 전광판을 미세먼지 수치가 49ppm에서 87ppm였는데, 황사현상이 사라진 후에도 같은 수치였으며, 또 다시 황사가 발생했는데도 같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사천환경운동연합이 사천시에 요청하여 확인한 자료에 의하면 4월 8일 오후 3시 실측된 미세먼지 수치는 선구동 681ppm, 용강 655ppm 등이었는데 전광판은 계속 선구동 87ppm, 용강 49ppm 나타내고 있었다.
원래 이 전광판은 실시간으로 삼천포지역의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등의 수치를 실시간으로 나타나게 되어있다.
이와 관련 사천환경운동연합은 이 전광판이 분명 현재농도를 표시하게 되어 있음에도 계속 같은 수치를 나타내는 것은 삼천포화력발전소측이 일부러 전광판의 고장을 방치했거나 혹은 삼천포지역의 대기상태가 청정한 것으로 시민들을 호도하기 위해 조작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황사로 미세먼지 수치가 환경기준치인 150ppm이상이 될 경우, 알레르기성 결막염, 과민성 비염, 자극성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호흡기가 약한 어린이나 만성폐혈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시민들이 이 전광판의 수치를 잘못 믿고 황사피해에 노출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천환경운동연합이 지난 4월 9일 아침 이 문제를 삼천포화력발전소측에 이 사실에 대하여 항의를 하자 삼천포화력본부측은 ‘한달전까지는 체크했는데, 파업으로 신경을 못썼다'고 답변하고, 전광판을 즉각 정상가동 시켰다.
사천환경운동연합은 즉시 삼천포화력발전소측이 항의를 받고 즉시 전광판을 정상 가동시킨데서도 알 수 있듯이 언제든지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전광판 가동은 시민 기만행위에 불과하다며, 전광판 가동 중단과 이번 사태의 진상 규명, 전광판 조작 방지를 위한 조치 등을 사천시와 삼천포화력발전소측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