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부지방에서는 잦은 비와 안개, 그리고 고온으로 인해 한창 생육중인 양파와 마늘에 각종 병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듣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포장관리 및 병해충 방제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평균기온이 15℃이상이 되는 4월 중순 에서 5월 상순 사이에 비가 잦을 경우 양파에는 치명적인 노균병 발생이 많아지며 마늘에는 잎마름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철저한 예찰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양파 노균병은 주로 잎부분에 발생하게 되는데, 이른 아침이슬이 많 이 남아있을 때 자세히 관찰해 보면 회색 또는 보라색의 줄무늬병반 에 부드러운 털과 같은 병원균의 균사체가 관찰된다. 증상으로는 잎에 타원형의 담황색 병반이 생기고 진전되면 짙은 자색의 곰팡이가 생긴 뒤 심하면 잎이 시들어 말라죽게 된다. 마늘 잎마름병도 노균병과 같이 곰팡이류에 의한 병해로 비가 자주 오게 되면 생육이 부진해져 많이 발생하게 되며 특히, 매년 같은 장소에 동일작물을 재배해온 연작지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도내 양파와 마늘 주산단지를 대상으로 이들 병 해충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습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수로 설치 등 포장관리에 신경 써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는데 요즘같은 환경에서는 병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사전에 살균제를 2∼3회 살포하여 예방해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만약 양파 포장에 노균병이 발생했을 경우는 적용약제(타로닐 수화제, 포스만 수화제, 만코지 수화제, 파모 액제 등)를 7∼10일 간격으로 2회 이상 살포하여 병의 확산을 막고 병든 잎은 한데 모아 불태우거나 땅속에 묻어 없애도록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