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어 가는 봄밤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5월5일 어린이 날을 기념해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음악적 감성을 불어넣을 무대가 마련된다.
지난 4월 25일 오후 7시 경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던 진주시립교향악단의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음악회’가 그것. 최천희씨의 지휘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비제, 하이든, 모차르트, 드뷔시 등이 작곡한 음악 가운데 어린이들의 정서에 걸맞은 곡들을 준비해 무대에 올랐다.
이날 연주될 곡중 비제의 작은 모음곡 ‘어린이 놀이’는 원래 12곡으로 된 피아노 연탄곡이었는데 그 중 5곡을 선발,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은 모음곡으로 편곡한 곡으로 모두 어린이의 세계를 음으로 묘사한 귀여운 소품이다.
작은배, 행렬, 미뉴에트, 발레 등 제4곡으로 구성된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도 본래는 네 손을 위한 피아노곡인데 H. 뷔셀이 편곡한 곡으로, 오늘날에 와서는 피아노보다는 주로 관현악으로 연주되었다.
진주시향은 또 하이든의 ‘장난감 교향곡’을 비롯해 리처드 로저스의 ‘사운드 오브 뮤직’을 들려주며 플룻에 김영과 피아노에 정선겸이 협연, 모차르트의 ‘작은별 주제에 의한 8변주곡과 12변주곡’을 각각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진주 봉래초등학교, 천전초등학교, 교대부설초등학교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새싹들이다’, ‘이슬’, ‘파란마음’, ‘사랑으로’ 등을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