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대진고속도 지역유통구조 확 바꿨다 』

서부경남권의 경제지도와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진고속도로. 시군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으며 득에 비해 실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경남도는 현재 보완책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대전과 진주를 잇는 총 연장 161㎞ 구간이 지난 11월 21일 개통됨에 따라 진주~서울 소요시간이 2시간이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서북부 경남 상권이 침체되는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대진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영향 분석 = 경남도는 지난해 말 대진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지역별 상권 변화를 조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유동인구가 1일 3만6000여명으로 개통 전 6169명 보다 무려 6배 늘어났다.
교통량을 보면 1일 통행량이 함양~생초 구간은 1만8388대로 개통 전의 6157대 보다 198.7%, 단성~서진주는 1만8921대로 개통 전 1만2466대 보다 51.8% 각각 증가했다.
즉 교통량이 개통 전 보다 2배(승용차 1.9배, 버스 1.6배, 화물차 2.3배)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대진고속도로 상 휴게소 주유소의 급유량이 95% 증가한 게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반해 관광버스 이용자는 오히려 2% 줄어들고 이 때문에 영세업체 경영난이 우려되고 있다.
고속 및 시외버스는 개통 후 1일 평균 2035명으로 지난해 동기의 1409명 보다 44% 늘어난 반면 열차는 개통 후 488명으로 지난해 동기의 680명 보다 28% 줄었다. 항공이용 역시 개통 후 사천→서울이 600명으로 개통 전의 680명 보다 4.4%, 서울→사천이 개통 후 570명에서 개통전의 650명 보다 5%로 1일 평균 12%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 이동 변화를 살펴보면 서북부경남에서 중부권 및 수도권으로의 농축산물 물류 이동은 1일 평균 101.1톤으로 개통전의 95.3톤 보다 6% 증가됐으며, 공산품의 반입은 11.7톤으로 개통전의 11.4톤 보다 2.6%의 미미한 증가에 그쳤다.
공산품 반입은 대전과 가까운 함양·거창에서만 약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숙박업소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개통 후 1주일 평균 이용객이 1363명으로 개통 전의 1354명 보다 0.7% 증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대전과 가까운 진주 및 산청은 변화가 없으나 거창은 개통 후 429명으로 개통 전의 471명에 비해 무려 42% 감소세를 보였다.
비교적 원거리인 사천과 하동지역은 투숙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전세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관광객 이동 현황을 조사한 자료에는 1주일 이용객이 개통 후 4072명으로 개통 전의 4152명 보다 2% 감소했으며, 진주·함양은 감소세를 사천과 하동은 증가세를 보였다.
유흥음식점 이용변화 자료를 보면 5개업소의 1일 평균 매출액이 개통 후 1375만여원으로 개통 전의 1355만원보다 1.4% 증가했으며, 진주·사천·하동 지역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함양·거창지역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함양·거창지역의 국도변 상권은 이같은 영향으로 주유소나 식당의 매출액이 30～70% 감소해 휴·폐업 업소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도 대응전략 = 도는 지난해 말 대진고속도로 개통 분석조사를 벌인데 이어 올 1월 말 경남발전연구원을 비롯한 전문가들과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발전전략 밑그림을 그렸다.
경남발전 전략은 관광·산업경제·교통·지역물류·인재육성 등 5개 분야 19개 단기사업과 15개 장기사업 등 총 34개 사업으로 돼 있다.
분야별 추진 계획을 보면 관광분야는 총 11개 사업(단기 6개, 장기 5개)으로 수립돼 있다.
대진고속도로 권역 관광객 수용 확립, 관광객 유치 캠페인 및 홍보활동, 관광업계 종사자 친절교육 지속 추진, 관광안내 서비스의 선진화, 주요 관광지 가격 및 위생 지도 점검강화, 어시장 주변의 정화활동 전개 등이다.
즉 도는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이 중요하다고 분석하고 대진고속도로 등에서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 홍보를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산업경제분야는 총 7개 사업(단기 4개, 장기 3개)으로 오는 5월 중순께 대전시의 대형백화점에서 경남도추천상품 특판전을 개최하고 대진고속도로 산청휴게소에 경남특산품 판매센터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유치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고 대전권역의 바이오 벤처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생물관련 산업)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통 및 물류분야는 10개 사업(단기 4개, 장기 4개)으로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우리 지역 관광명소 등을 안내하기 위한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이정표와 외지 관광객들에게 경남의 깨끗한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후화된 시외버스터미널을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게다가 사천공항 항공요금 현실화를 비롯해 삼천포항 등 어시장을 찾아오는 외지 관광객의 주차편의 제공을 위해 삼천포항 주변에 657평 규모의 주차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역물류분야는 단기 3개 사업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공동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대진고속도로 인접 시도간 공동발전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지역연구원 공동세미나를 개최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교류 촉진을 위한 진주시립전통예술단과 대전시립예술단 교환 공연과 경남과 대전 지역 민간단체간의 정보교류를 위한 민간단체 교류사업을 2건 정도 공모해 지원할 방침이다.
인재육성분야는 총 3개 사업(단기 2개, 장기 1개)으로 대전·충청권 우수 인재에 대한 도내 유입과 도내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전 및 충청권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도내 대학 공동설명회를 개최하고 2002년 과학기술부에서 선정 계획인 국가 연구개발사업 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제3차 도 종합계획에 의해 추진하고 있는 관광권역개발계획, 광양만·진주권 광역개발계획, 개발촉진지구 지정 및 개발사업 추진, 남해안관광벨트 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8만3000여평 규모의 사천 실안프론티어 공원조성키로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이밖에 산청 전통한방 휴양관광지 조성, 지리산권 지역특산품 개발, 서부경남 4개 군에 1개군 1개 콘도 유치, 33만평 규모의 진주산업단지 조성, 진주~통영간 고속도로 조기완공 및 거제구간까지의 연장 계획 등도 장기사업에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서남부 영남 및 동남부 호남지역과 국도의 중앙부인 대전을 연결하는 대진고속도로는 급증하는 경남지역의 수송수요와 교통을 원활히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경남발전세부계획이 추진되면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2년 05월 06일 12시 03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