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통가에 「감각마케팅」이 활발하다.
7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이 소비자의 시각에 의존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쇼핑몰 등에 맞서 쇼핑객들에게 감각에 호소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제공,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감각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의류매장의 경우 매니저가 직접 자사 브랜드의 제품을 착용, 마네킹만으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활동성을 고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도 하고, 계절을 훨씬 앞서는 의상을 과감하게 디스플레이 함으로써 고객들의 시선잡기에 노력하고 있다. 또 지하 1층 식품매장에서는 소비자의 「식욕」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부분의 먹거리에 대해 시식행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조명에 색깔을 넣지 않고 최대한 조도를 높여 신선함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신세계 마산점은 여성이 주고객인 3~4층 의류매장에 외부바람을 안으로 불어넣는 방향제를 설치하여 매장전체에 향기를 불어넣어 여성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또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음악을 날씨, 뉴스 등에 따라 매일 준비하고 있으며 시간대별로는 오전에 클래식이나 경음악을, 오전 12시부터 4시 사이에는 경쾌한 발라드 팝 등 흥겨운 곡을, 4시와 6시사이에는 경쾌한 음악을 들려준다. 이외에 시각적 효과를 위해 상품의 색깔과 디자인, 사이즈, 패션성 등에 따라 배치를 달리하고 있다.
마산 대우백화점은 층별, 장소별로 각각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식품매장에는 많은 먹거리, 즉석 요리시식코너를 만들어 시식, 시음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전 매장의 담당이상을 대상으로 시각적 마케팅 강화를 목적으로 매장의 전체적인 VMD(고객이 상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상품을 가능한 최상의 방법으로 보여주어서 더 강하게 호소하는 전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창원 대동백화점은 화장품코너에서 상품진열을 최소화하고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을 먼저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 등의 고객을 위한 공간을 확대하고 브랜드별로 매장 주위에 자사브랜드의 향수를 뿌려 지나가는 고객이 저절로 향을 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 홈플러스 창원점, 마그넷 마산점 등 대형 할인점들도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추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관계자는 『요즘 같은 온라인 쇼핑, e-비즈니스 시대에 돋보이기 위해서는 톡톡 튀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며 『다소 「튄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오감을 파고드는 마케팅은 매출상승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