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 이어지고 있는 비로 인해 도내에 재배되고 있는 사과·배 등 일부 과수에서 검은별무늬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과수농가에 서는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제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금년도 4월 이후 기상상황이 사과와 배나무 검은별무늬 병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지난 '98년도 같은 시기의 상황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겠지만, 최근 들어서는 예년에 없이 잦아진 비가 더욱 과수농가를 긴장케 하고 있다.
배나무 검은별무늬병은 봄철에 비가 자주내리고 낮은 온도가 지속되면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잎 표면이 젖어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병원균에 의한 감염과 배나무로의 침입이 빨라져서 급속히 확산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에서 배 주산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하동지 역의 기상측정치에 의한 병 발생예측결과, 최근 계속 진행된 강우로 인해 잎에 이슬이 맺혀있는 시간이 20.5시간까지 지속되었으며, 온도도 17.5℃로 유지되어 병원균이 존재할 경우 감염 확률을 매우 높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배나무 검은별무늬병 방제대책으로 감염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병원균의 포자발아를 억제하는 예방위주의 보호용 살균제(치랍, 디치, 만코지, 후루아지남 등)를 살포하도록 하고 꽃이 진 후 비가 왔을 때에는 이미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균사생장을 억제시키는 치료용 살균제(지오판, 베노밀, 싸이프로코나졸, 핵사코나졸, 훼나리, 가벤다 등)를 방제약제로 선정하여 충분하게 살포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