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이번에 정부에 국고지원사업을 요청한 내역중 눈에 띄는 것은 문화와 관광·사회복지분야에 대한 신청이 상대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특히 문화관광분야에서는 전년보다 60억원이 증가(1천422억원)했고, 보건복지분야는 59억원 늘어난 수준(4천254억원)을 기록했다.
보건복지의 경우 건수면에서 36건이나 늘어 이들 분야에 대한 행정적 관심도가 제고되고 있음을 엿보게 했다.
도는 이번 자료에서 현재 진주시내에 있는 진주의료원을 외곽으로 이전키로 하고 전체 소요액 300억원중 100억원을 요청했다. 이 사업은 올해중 타당성조사 등 기초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마산 진해 사천 등지를 후보지로 하는 도립 치매요양병원설립사업도 내년도 보건복지분야의 주요 현안으로 대두할 전망이다. 2개년도 사업으로 추진되는 치매요양병원 신축공사에는 내년중 9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사업= 이번에 신청한 항목중 단위사업으로 가장 규모가 큰 것은 김해~부산경전철사업(2천44억원). 현직시장과 시장출마후보자가 이사업의 효용성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일단 원안대로 추진한다는 전제를 깔고 사업비지원을 요청한 것이라고 도당국은 밝혔다.
진주~통영간 고속국도개설사업비(2천억원)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이다.
신규사업항목에는 산업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유무역지대확대 소요 예산 1천180억원도 포함돼 있어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부터 사업이 시작돼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사업에는 김해의 「헬시어 리서치파크」(요청액 30억원), 김해~부산 경전철, 부산부전~마산 복선전철사업, 삼랑진~진주복선전철사업 등도 있다. 헬시어 리서치파크사업은 김해시 전하동 부지 9천877평에 생명공학연구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배정전망= 도는 올해의 경우 전체 요청액중 절반이상이 배정된만큼 내년에도 이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도내 지원되는 예산은 국고보조사업의 경우 1조5천629억원중 48.6%인 7천592억원. 국고보조사업은 1조5천665억원중 1조448억원이 지원돼 66.7%의 배정률을 보였다. 평균 배정비율은 57.6%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년에도 이같은 수준의 예산지원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도관계자는 『올해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등을 의식, 정부가 내년 재정편성방향을 긴축형태로 가지고 갈 경우 올해와 같은 규모의 자금배정이 가능할 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