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화력발전소가 발전소 민영화 반대 파업에 나섰던 발전노조원들에게 책임을 물어 임금 등을 가압류하고 노조간부 해임, 고발 및 징계조사가 계속돼 2차 파업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삼천포발전소 노조에 따르면 사측이 파업손실금 보전을 위해 징계대상자 76명중 1,2차로 9명을 해임시키고 고발된 노조간부 등 13명의 퇴직금, 임금, 상여금 등 50%를 가압류 했으며 업무에 복귀한 노조원 360명(전체 노조원 415명)에 대해서도 임금 등 50%를 가압류(31억 2000만원)한 상태이다.
이같이 파업에 참여하고 업무에 복귀한 조합원 중에는 무임금 무노동을 적용해 각종 공제금으로 지난달 월급을 한푼도 받지 못하는 마이너스 수령자수도 적지 않게 발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노조간부와 파업 적극 가담자에 대한 해임조치 및 고발에 이어 추가 징계 등을 위해 3차 해고대상자 13명을 고소 고발하는 등 해고 압력도 받고 있어, 노조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노조원들은 “현재 노조간부들의 해임 고발 등으로 노조가 결집력을 잃고 있지만 노조원의 탄압으로 민영화 반대파업과 달리 생존권적 차원에서 살길이 없는 노동자가 택할 길은 파업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한편 한전은 현재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노조집행부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으며, 비상대책위 등 새로운 협상대상 기구가 구성되면 대화의 뜻을 내비추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