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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민과 사천시민 건강을 위한 침,뜸 무료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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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사랑회(단장 김남수)는 지난 21일(금) 사천단위농협 부속건물동에서 사천시농민회와 사천단위농협 주관으로 농민건강과 사천시민을 위한 침뜸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뜸사랑 봉사단 40여명이 펼친 무료진료는 불치병에 고통받는 500여명의 농민과 시민들이 진료접수를 하여 300여명이 진료를 받고 침뜸의 놀라운 효혐을 경험하게 되었으며 이날 접수만 하고 진료를 받지 못한 분들은 3주후에 있을 진료를 기대했다.
뜸은 3년 이상 묵은 쑥을 살갗 위에 올려 놓고 태워 60∼70℃의 가벼운 화상으로 경혈을 자극하는 부작용이 전혀 없는 치료법이다. 여기에 침을 곁들이면 치료효과가 배가된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물론 당뇨와 신경성 위장병 두통 등 소화기와 비뇨기 순환기 호흡기 생식기 등 만병의 근원 치료가 가능한 침뜸요법. 민족 정통의학인 침뜸이 최근 고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자가치료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1976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 는 이미 현대의료에 침뜸을 병용하도록 회원국에게 권장했으며 과학적 검증을 거쳐 98년 1월 27일에는 300여종의 질병을 침구술로 치료할 수 있다고 공식확인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1962년 한국에서는 침구사 양성제도가 단절돼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침구의술이 천대받고 있는 현실에서 묵묵히 침뜸의 명맥잇기에 일생을 바쳐온 명인이 있어 만났다.
침과 뜸만으로 최고의 의술을 일궈낸 당대 최고의 침술가요 뜸술가인 구당(灸堂) 김남수(88) 남수침술원 원장(사랑 봉사단 단장).
불치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라도 한번 보면 모르는 병이 없고 손길 닿는 곳마다 신통력을 발휘해 약손을 가진 그는 침뜸의술의 달인으로 통한다.
‘침과 뜸으로 못 막을 병이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김 원장의 소신은 그래서 병마가 두려운 현대인에게 마치 하늘에서 들려오는 복음과도 같은 존재다.
한국 침구의술의 명맥잇기에 승부를 걸고 60평생을 바쳐온 그는 광주 출신이다.
김 원장은 지난 1915년 광산군 하남면 안청리에서 의원을 경영하던 김서중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부친으로부터 한학과 침뜸의학을 사사하고 1943년 ‘남수침술원’을 개원한 이래 지금까지 지구촌 침뜸의학 역사에 독보적인 존재로 활동하고 있다.
김 원장의 삶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봉사 인생’이다.
그는 지난 60년대 초반부터 의료혜택이 없는 전국의 낙도와 산골마을을 누비며 사랑의 인술을 펼쳐오고 있다.
그런 과정에 뜸사랑 자문위원인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후원으로 2년 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상설로 개설한 ‘뜸사랑 창신 봉사실’은 매년 1천2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과 1만 3천여명이 넘는 불우노인들을 치료해 오고 있다.
또 국회 의원회관 내에 ‘침뜸 봉사실’을 마련 연중 무료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서울시 교육청 요청으로 학생들의 금연침 봉사활동에다 각 자치구 복지관을 순회하는 봉사활동도 활기차게 펼치고 있다.
평생을 오로지 침뜸보급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동안 그는 인류의 건강과 장수를 보장해 주는 이른바 ‘무극보양뜸’을 개발, 팔순이 넘어 세상에 정식으로 공표했다.
무극보양뜸이란 한 마디로 인체의 8개 경혈 12군데 자리에 쌀알 반만한 크기로 매일 한차례 5장씩 쑥뜸을 하는 것이다.
옛 의학서적에 기록된 침뜸법을 임상을 통해 검증, 수만명의 환자들로부터 그 효능을 입증받은 무극보양뜸은 만병의 치료와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원장의 하루는 25시간이 부족할 정도이다.
남수침술원에는 김 원장의 진료를 한 번 받기 위해서 새벽부터 장사진 속에 기다려야만 가능할 정도로 전국에서 불치병 환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하루 5시간을 자고 꼭두 새벽부터 밤 늦도록 식사시간 촌음마저 아끼려고 빵으로 대신하며 환자를 보고 있지만 그의 얼굴에서는 피곤한 기색조차 찾아 볼 수 없다. 무극보양뜸으로 평소 몸관리를 해 온데다 일에 빠져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병고치는 재미’를 만끽하기 때문이란다.
‘그많은 사람을 치료했으니 떼돈 벌었겠네’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김 원장의 재산은 지난 2월 서울 홍릉에 마련한 5층짜리 건물이 전부다. 그것도 뜸사랑과 침술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 원장은 ‘오직 전통의술의 맥이 끊겨서는 안된다’는 일념으로 미친 듯이 뛰었고 돈버는 재미보다 병고치는 보람으로 살아왔기에 지금도 각계에서 침뜸의 맥을 이어야한다는 얘기가 들려올 때면 소년처럼 마음이 설렌다고 귀띔했다.
‘배워서 남주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울과 부산에 개설한 ‘뜸사랑’은 전통 침뜸의술의 맥을 잇는 동시에 봉사단원을 양성하기 위한 침뜸공부 교실이다.
이곳에는 김 원장의 침뜸 강의를 듣기위해 전국의 한의사들이 몰리고 있으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뜸사랑 봉사단원 정규과정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곳을 거쳐 중급이상의 자격을 갖춘 회원만 1천여명에 이른다.
김 원장은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 건강하게 살 권리가 있다. 그러러면 양의사도 한의사도 침을 놓고 뜸을 떠야 한다. 더 나아가 국민 모두가 자가치료를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침뜸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침뜸을 연구 보급해 전통문화 유산의 지킴이로서 홍익인간의 정신을 새롭게 구현하자는 취지로 뜸사랑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땅의 역사가 기록되던때부터 백성들의 삶과 함께 해온 우리의 전통 민간의술인 침뜸이 62년 군사정권 시절부터 수난을 겪고 있다. 침구사 양성제도를 없애는 바람에 11개나 되던 관인침구학원이 문을 닫아버렸고 당시까지 배출됐던 5천여명의 수료생들은 무면허 침구사로 방치돼 오고 있는 것이다.
“한의대는 한약을 중심으로 가르쳤을 뿐 침구는 뒷전이고 제대로 배우지도 않은 한의사까지 침뜸시술을 하도록 한 것은 탁월한 전통의술을 욕되게 하고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김 원장은 현 의료시스템을 한탄했다.
이 때문에 김 원장의 침뜸 보급을 위한 봉사활동은 전국에 퍼지고 있다.
미수(米壽)의 나이에도 이땅에 침뜸의 맥을 잇기위한 일념으로 모든 것을 바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김 원장의 각오는 그래서 비장함이 엿보였다.
2002년 06월 24일 12시 17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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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