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시장개척단을 이끌고 태국을 거쳐 미얀마에 도착한 김혁규 도지사는 지난 6월 21일 미얀마 정부의 투자위원회 위원장겸 장관인 우 다웅(U. Thaung), 에너지성 장관 룬 띠(Lun Thi), 상무성장관 피 손(Pyi Sone), 평화위원회 장관 디 오 아벨(D. O. Abel)등과 만나 경상남도와 미얀마간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특히 미얀마의 풍부한 수산자원을 공동개발키로 합의하였다.
경상남도 시장개척단에 대해 국영 TV방송과 신문사 등 미얀마 언론에서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이날 미얀마 정부청사를 방문한 김혁규 지사는 1,400마일에 달하는 해안선과 500여개의 섬을 끼고 있는 반면, 조업할 수 있는 어선이 거의 없는 미얀마의 수산업 현실에 착안, 어장공동개발등을 제안하였다.
이에 대해 미얀마 투자위원회 장관 우 다웅은 이에 적극 동의하면서, 미얀마 정부와 경상남도간의 공동개발 또는 민간기업간의 공동개발 등 어떤 방식의 개발도 환영한다고 밝히고, 경상남도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를 추진키로 약속하였다.
미얀마 군사정부의 실세로서 주미대사를 역임하기도 한 우 다웅 장관은, 김혁규 지사에게 수산성 장관과 오늘 당장 만나 협의하자고 나설 만큼 적극성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혁규 도지사는, 어장의 규모와 주요 어종 등의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 수산성의 실무자를 자신에게 보내 설명해 주도록 요청하면서, 적정 어종의 서식이 확인될 경우 경남의 풍부한 선박과 어획기술을 미얀마로 보내 어장공동개발 및 가공 등을 함으로써 상호 이익을 도모하자고 약속다.
1,400마일에 달하는 광활한 해안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국민들은 전통적으로 바다고기를 먹지 않는 습성을 갖고 있고, 어획할 수 있는 선박이 거의 없어 엄청난 어자원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더불어 우 다웅 장관은 김혁규 도지사가 제안한 미얀마의 주요 수출품의 하나인 내수면 양식 새우의 공동개발 및 양식기술의 이전에 대해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하고, 내수면 새우의 서식조건을 조사하기 위한 경남도의 조사단 파견과 미얀마 양식새우전문가의 경남초청에 대해서도 미얀마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협조를 하기로 약속했다.
태국과 미얀마에서 주로 생산되는 내수면 새우의 양식기술이 도입되어 성공하고 미얀마 어장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한일어업협정 및 WTO체제하의 농산물 수입개방조치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농어민에게 대규모의 새로운 수익창출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크게 기대되며 김혁규 도지사는 미얀마 정부의 2인자인 수상실 평화위원회 아벨 장관과 상업성 장관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및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였으며, 이에 대해 이들 모두 적극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1962년 군사정부 수립이후 미얀마식 사회주의를 고수하다가 1988년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한 미얀마는 인구 5,000만에 달하는 아세안 회원국으로서, 2001년말 현재 대외교역규모가 39억 8천만불에 불과하고, 우리나라와는 2억 8천 2백만불에 그치고 있고 장기간 사회주의체제의 고수로 인한 후유증으로 기술력 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풍부한 자원과 수요창출이 가능한 인구규모, 높은 교육수준 등으로 인해 발전가능성이 대단히 큰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되고 있으며 한편 이날 경남도 시장개척단의 상담결과 약 400만불의 발주를 받음으로서 열악한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태국과 더불어 미얀마에서도 경제규모의 특성상 발주량은 적은 반면 다수의 바이어가 발주를 함으로써 향후 시장 확장시 수출물량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참여업체들의 평가가 있었으며, 김혁규 도지사를 동행한 이 경우 주 미얀마 한국대사는 폐쇄적인 국가 특성상 외빈 방문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던 미얀마정부가 실세장관을 포함하여 4명의 장관이 김혁규 도지사를 면담하고 한국의 경제 협력 요청과 김혁규 도지사가 요구한 수산분야의 협력을 적극 약속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로 한국과 한국경제, 경남에 대한 높은 평가와 지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김혁규 도지사에게 감사를 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