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기업은 물론 개인도 토요일에 은행점포를 이용할 수 없어 기존의 금융거래관행을 바꿔야 할 처지다.
비록 토요일에 은행점포가 문을 닫더라도 자동화기기나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지만 미리미리 챙겨두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경남은행은 주5일 근무를 하더라도 공공금고 관련 영업점인 마산·창원·울산시청·경남도청 등 4개 지점은 토요일에도 근무할 예정이며 시 지역에 1개 영업점씩 한시적으로 거점점포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자동화기기 이용 = 토요일에 현금인출한도가 현행 휴일 한도보다 상향조정된다. 경남은행은 토요일의 오전 8시부터 13시 30분까지 700만원, 그 이후~일요일은 200만원으로 현금인출을 할 수 있다. ATM 및 CD기의 수수료는 오후 14시 30분까지 평일 수수료가 적용되고 인터넷뱅킹은 24시간 운용된다.

▷어음거래 전면중단 = 기업들의 어음거래는 전면 중지된다. 금융결제원이 각 회원사에게 통지한 공문에서 주5일 근무은행의 토요일은 어음법상 법정휴일에 해당해 거래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7월부터 토요일에 어음교환 및 부도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음법상 어음의 만기일이 토요일(목요일)인 경우 어음의 만기일(지급제시 기일)은 월요일로 순연된다. 수표법상 수표는 발행일로부터 10일이내에 지급제시 할 수 있으며 그 말일이 법정휴일인 경우 제1거래일까지 지급제시 할 수 있도록 규정해 10일째 되는 날이 토요일인 수표의 지급제시기일은 자연히 월요일로 변경된다.

▷세금 및 공과금 등 어떻게 = 각종 공과금의 납부기일이 토요일인 경우 월요일에 납부하더라도 상관없게 조정됐으나 아파트 중도금 및 대출금 납부일이 토요일인 때는 피하는 게 좋다.
물론 은행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은행대출 및 정책자금대출 등의 만기일이 토요일인 때 별도의 연체이자 없이 월요일에 상환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연체이자를 물지 않는다해도 토·일요일에는 정상적인 이자를 물어야 해 아예 대출 원리금 상환일은 토·일요일에 피해서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큰돈 준비는 미리해라 = 토요일 오후에 기업이나 가계에서 큰돈이 필요하면 자동화기기로 하루 인출할 수 있는 금액이 200만원인데다 1회에 70만원을 넘을 수 없다. 거액이 필요한 경우라면 난감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토요일 오전에 서두른다고 해도 700만원이상 인출할 수 없어 거액이 필요한 사람이면 금요일에 현금을 찾아둬야 한다.
또 토요일에는 환전이나 송금업무 등 외환거래를 할 수 없다. 물론 외환거래가 빈번한 대형쇼핑몰이나 공항 등 일부 영업점에서 한시적으로 업무를 볼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불편해 금요일까지 미리 환전 및 송금을 해두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