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와 함께 이달부터 달라지는 큰 변화는 개인 신용관리시대가 열린 것이다. 은행들은 주5일 근무제 실시와 더불어 신용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호저축은행도 5만원 이상 연체하는 고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연체 몇 푼밖에 안되기 때문에 괜찮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이는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들은 자기 돈만을 갖고 사업을 할 수 없는 것처럼 가계도 은행대출 등의 빚이 전혀 없이 꾸려 갈 수는 없다.
이 때 내 집 마련이나 재산을 불리기 위해 적정 수준의 빚을 활용하는 게 재테크의 한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용카드 빚처럼 이 카드로 저 카드를 막는 등으로 무리하게 빚을 내거나 부채관리를 옳게 하지 못해 큰 재앙을 초래하는 게 큰 문제다.
이들도 처음에는 ‘어떻게 해결되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손쉽게 신용카드로 빚을 끌어다 쓴 게 대부분의 경우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이후 체계적인 빚 관리를 한 사례가 극히 희박했다. 이들은 이자나 원금을 갚아야 할 날을 깜박 잊는 등 습관적으로 24% 이상의 고금리 이자를 무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러나 이달들어 각 금융기관들은 고객 신용도에 따라 대출금리를 매기거나 대출여부와 여신 한도 등을 차별화하는 추세를 보이며 과거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하던 신용관리를 점수화를 통해 체계화하고 있다.
신용도가 좋은 사람(기업)과 나쁜 사람(기업) 등에 대해 예금금리는 물론 대출금리를 달리 적용하고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도 금융기관마다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신의 신용도에 걸맞은 금융기관을 선정해 집중적인 금융거래로 신용점수를 올리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즉 신용평가는 대출약정을 체결할 때부터 자신이 금융기관으로부터 평가를 당해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이자 및 원금을 제 때 갚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빌린 돈을 제 때 갚지 못하는 부득이 한 경우 상환일자를 재조정하면 신용불량자라는 최악의 경우는 피할 수 있다.
은행 대부분의 개인신용정보시스템(CSS)은 주거래 은행여부·임금 입금·각종 공과금 자동이체 등으로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하는데 이같은 방법으로 높은 신용도를 쌓았더라도 부주의한 단 한번의 연체가 무엇보다도 신용도를 하락시키는 요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캐피탈의 경우 크레파스(CreFAS)라는 개인신용분석시스템을 통해 동일 상품이라도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1~9%의 금리가 차등해 적용되고 있다.
1000만원을 1년간 빌린 신용점수 1점인 사람과 1000점인 사람과의 대출금리는 연간 90만원의 이자를 더 물어야 해 자신의 신용관리를 철저하게 해야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신용점수가 700점이상인 우량고객의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낮은 사람에 비해 대출한도가 증액되고 낮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게 된다.
반면 개인의 사소한 습관적인 부주의로 연체가 발생하면 예전과 달리 각 금융기관들은 이들에 대해 벌칙성의 높은 금리 매기는 것은 물론 신용도가 떨어지고 대출제한 등의 차별대우를 감수해야 하는 개인 신용관리시대가 이달부터 본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