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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석종근과 함께 “그림으로 읽는 한자 세상”
한자는 그림문자이다. 현상을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한 것이다. 그러므로 한자를 형상의 그림으로 그려 보는 연습을 하면 현상이 보인다. 여기에는 상징성의 단순화, 철학성의 객관화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마늘협상' 농민격분

정치권들이 17일 한중간 마늘합의 은닉파문과 관련한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도내 마늘 주산지인 남해·창녕 등 8만여 마늘 농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남도와 농협에 따르면 경남도내에는 남해군 8500, 창녕 4000농가 등 8만여 농가가 마늘을 재배, 연간 6만톤가량의 마늘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정부의 세이프가드 해제방침이 알려지면서 산지에서 kg당 1500원선에 거래되던 마늘이 지난 15일부터 거래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농민들은 마늘가격 폭락을 우려하며 한숨만 쉬고있다.
전국마늘협의회 박영준 회장(남해농협 조합장)은 “중국산 마늘이 무작위로 들어오면 국내 농가는 모두 도산할 수밖에 없다. 국내마늘 보호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국농민총연맹도 16일 성명을 발표 “중국과의 이같은 합의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농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또한 한나라당은 국회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중국측과 재협상, 중국산 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4년간 더 연장할 것을 정부당국에 촉구하는 한편 정부가 중국측과 합의한 구체적인 내용과 발표경위를 철저히 조사, 의혹을 규명하고 은폐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도 중국측과 비밀리에 수입자유화 합의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책임소재를 파악해 관련자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박희태(농어촌의정회장), 정창화(농어촌발전특위원장), 박재욱(전 농림해양수산위원장) 의원 등은 이날 정책논평을 통해“우리의 취약한 마늘산업을 살리고 마늘농민을 보호하기는 커녕 중국 마늘산업과 중국농민을 살리는 결과를 가져왔다니 이 정부는 과연 어느나라 정부냐”고 반문하고 “정부는 관련문건을 공개하고 사태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에 관계된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즉시 재협상해 긴급산업피해 구제조치를 4년간 더연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도 이날 중국산 마늘 수입자유화에 대한 극비협상과 관련, “정부가 중국측과 비밀리에 수입자유화에 합의했다는 사실에 실망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합의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을 사람이 있다면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이처럼 중요한 문제를 투명하게 처리하지 않고 비밀합의로 얼버무리려 했다면 이는 부도덕한 처신”이라면서 “특히 마늘 재배농가의 피해에 대한 보완책을 시급히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2002년 07월 22일 12시 09분 / 농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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