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부터 은행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주5일 근무제’가 본격시행되고 있고 일반행정기관 등에서도 시범실시와 함께 대기업들도 곧 시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진주 등 도내 중소기업체들은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근로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진주 등 서부경남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은 대부분 영세업체로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어 주5일 근무제 시행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8일 진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노동계에서는 임금삭감과 근무시간 연장없는 주5일 근무를 요구하고 있지만 관내 업체들의 여건상 주5일 근무제 실시는 곧바로 제품생산 감소로 연결되기 때문에 현실상 주5일 근무제 실시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권에 이어 행정기관,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할 때는 지역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불만이 높을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내 대학들의 취업정보실 등에도 각 기업체들이 다음달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잇따라 취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급여, 복지뿐만 아니라 주5일 근무제 시행여부도 취업의 중요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는 추세여서 주5일 근무제를 계획하고 있는 대기업과 그렇지 못한 중소기업과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더군다나 인력난이 심해 일손이 크게 부족한 현실에서 주5일 근무제로 인해 대학생들의 중소기업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급여수준과 복지 등에서 대기업에 크게 못미쳐 인력난이 심한 상황에서 주5일 근무제가 본격실시되면 인력의 대기업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며 영세업체들의 여건상 주5일 근무제를 당장 도입한다는 것은 현실상 어렵다.
한편 취업전문기관인 리쿠르트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주5일 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취업선호도 순위가 지난해 5위에서 2위로 급상승한 것도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취업준비생들의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