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지방해양수산청 사천수산기술관리소(소장 최동민)에서는 2002년 1월~2002년 6월(2년 6개월)까지 사천만 유휴 간석지의 바지락 양식어장개발시험사업 추진결과에 대하여 2002년도 연구, 교습어장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7월 25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 통영수산기술관리소에서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유관기관, 지자체, 수협, 어입인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하였다.
추진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000년 3월 연구, 교습어장으로 경남 사천시 서포면 선전리 지선 마을어업권내에 유휴간석지 1ha를 확보하여 객토구와 미객토구를 구획하고 객토구와 미객토구 각각 종패 생산지별 울산, 남해, 광양산 바지락 양식 시험구로 다시 구획하였다. 객토구에는 1차로 바다모래 600㎡, 2차로 300㎡ 객토실시와 어장정지작업 후 울산, 남해, 광양산 바지락 종패를 각각 600kg씩 객토구와 미객토구에 1/2씩 살포하고, 2차로 2001년 6월에는 남해산 617kg, 광양산 600kg 종패를 살포하여 시험양식을 실시하였다.
수질조사 내용 중 수온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아 계절별 수온의 변화 폭이 컸으나, 바지락 서식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비중은 여름철 우수기담수의 대량유입으로 저비중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 바지락 서식환경 악화 요인으로 조사되었다. 수소이온농도, 용존산소는 바지락 서식에 적당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영양염류 중 인삼염의 경우 부영양화 기준치 0.48㎍-at/ℓ의 값을 나타냈고, 총질소 농도는 8월을 제외한 기간에는 수질환경기준 2등급 7.14-at/ℓ이하의 값을 보여 바지락 서식에 적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저질환경조사에서는 유기오염의 지표가 되는 COD가 객토구에서는 양호한 상태인 반면 미객토구에서는 부영양화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여름철 우수기 담수 및 토사의 대량유입, 완만한 조류소통으로 년 1~2cm의 부니가 침적되어 바지락 서식환경 악화 요인의 주범으로 조사되었다. 객토구와 미객토구의 생존율 시험에 있어서 미객토구에서의 바지락서식은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바지락종패의 생산지별 생존율 및 성장도 비교조사에서 울산에서 생산된 바지락 종패 살포구에서는 장시간의 수송에 따른 공기중 노출 등 피로누적과 서식환경 차이 등으로 살포 2개월 후 대부분 폐사되었고, 성장도에 있어서는 시험어장에서 가까운 남해산 종패살포구의 바지락이 다소 나은 경황을 보였다.
시험양식 1차년도 남해, 광양산 시험양식구의 최종 생존율 각각 31%, 23%를 기준으로 한 경제성 분석에서는 1차년도 어장환경조성비(객토)의 과다지출, 동절기 해적생물에 의한 피해로 생존율 저하 등으로 순이익(-)를 나타냈다. 하지만 동일조건으로 300/㎡를 살포하고 연차별 양식을 할 경우의 분석에서는 2차년도부터 흑자를 나타냄으로써 유휴간석지의 어장환경개선 후의 바지락 양식은 장기적으로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며, 특히 동절기 해적생물에 의한 피해가 컸던 만큼 철저한 해적생물 구제가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 시험양식기간 동안의 해적생물로는 종밋, 갯우렁이, 오리, 쏙 등이 조사되었다. 그리고 초겨울부터 익년 4월까지 파래가 번무하여 바지락 서식환경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리관리소에서 추진한 사천만 유휴간석지의 바지락 양식어장 개발사업은 토사, 부니 등의 침적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활용 가능한 유휴간석지 약100ha를 객토, 경운, 해적생물, 구제 등 적극적인 방법을 통하여 지역 어업인의 관심이 높은 바지락 양식어장 개발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금후 인근 어업인에게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사료되며, 유휴간석지의 유용패류 양식어장 개발확대를 위해 재정적지원과 함께 어장적지선정 및 환경개선방법, 종패구입, 해적생물구제 등 체계적인 기술지도가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