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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 용산초등학교 자전거군단 등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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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과 오후, 등하교 시각에 맞춰 수백대의 어린이 자전거 군단이 교문을 드나드는 초등학교가 있다면 믿겠습니까.’
사천시 봉남동 용산초등학교(교장 하용기)에서는 4년 전부터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하는 학생이 늘어나기 시작, 지금은 400여대에 달하는 어린이 자전거 행렬이 아침저녁 학교 입구에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자전거군단이 탄생되기까지는 하교장의 남다른 교육철학이 있었기 때문.
지난 98년 가을에 부임한 하교장은 학생들에게 체력증진과 준법정신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을 궁리한 끝에 ‘자전거 타기 운동’을 벌여야겠다고 결심, 먼저 교실건물 뒤편 공간에 311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거치대를 설치했다.
특히 학생들이 등하교때 도보보다 자가용을 이용하면서 교문 앞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해 해결책 모색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용산초등학교 재학생들 대부분이 학교와 1.3㎞ 떨어진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고 또 학교까지 안전하게 오갈 수 있는 농로가 있다는 점을 착안, 자전거 타기 운동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그후 하교장이 솔선수범해 주번교사·학생을 편성,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교통지도를 하기 시작했다. 용산초등학교 인근 용강동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취학 아동이 급증하고 있고 또 학교까지 마땅한 교통수단도 없던 터라 자전거를 타고 통학하는 학생이 점차 늘어났다.
이에 학교측에서는 자전거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교통 안전지도를 폈다. 자전거 등록과 함께 뒤바퀴 옆에 ‘용산 297’등과 같은 번호판을 달아 일정한 장소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책임감을 불어넣었다. 또 번호판을 주기 전에 자전거 사용 숙달 여부, 통행방법, 거치대에 보관하는 방법 등을 점검하고 가르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 밖 150여m 떨어진 곳에 교직원 주차장을 따로 마련해 자전거 통학생에게 안전한 도로를 제공하고 ‘자전거 삼진 아웃제’를 도입, 차량이 다니는 도로를 이용해 자전거로 등하교하는 학생이 있으면 번호판의 번호를 적어 3번 걸리면 한달간 운행정지를 시키는 등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처럼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되자 903명의 재학생 가운데 45%에 달하는 400여명이 자전거 통학을 하면서 체력증진은 물론 교통법규 고양과 애교심을 심어주는 등 이중삼중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학생들의 주 통학로인 농로의 비좁고 굴곡이 심한 구간이 개선됐으면 하는 점이다. 2002년 07월 29일 10시 41분 / 정치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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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