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지속하던 산지 돼지고기 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고기 값은 출하물량 감소로 여전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24일 농협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에도 불구하고 100㎏성돈 산지 돼지고기 값이 한때는 22만30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지난달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21만4760원선을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서도 하락세를 지속, 지난 13일에는 20만1417원, 지난 23일에는 3만원 가량 하락한 18만9400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가격은 작년 동월의 19만41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반면 소고기 값은 출하물량 감소로 여전히 강세를 보여 500㎏암소 한 마리의 산지값은 지난 23일 396만4000원으로 지난달 388만원 선보다 8만원, 작년 동월의 327만원보다 70만원 가량 올랐으며 500㎏수소도 지난 23일 363만원7000원으로 지난달의 330만원보다 33만원 정도 오른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산지 돼지고기값이 하락하는 이유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구제역이 잠잠해지자 축산농가들이 돼지사육마저 늘렸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구제역으로 수출길이 막히자 국내 공급량을 늘린 것도 가격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한양돈협회는 전국 양돈농가 5500여농가에 사육돼지 한마리당 100원씩의 텔레비전 홍보비를 내달라는 서신을 발송했으며 생산자단체가 개별 농가에 돼지고기 소비 홍보 동참을 촉구하는 등 돼지고기값 하락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