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제는 민간소비가 양호한 가운데 기계장비와 자동차 등 대부분의 제조업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건설업도 건축허가면적과 발주액의 증가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도 미미하나마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지난 7월11~24일까지 도내 46개 기업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은 선박이 지난해에 이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동차와 에어컨 등 가전부문의 활황과 기업의 설비투자 회복에 따른 공작기계등의 판매가 증대되고 있다.
특히 가전부문의 경우 에어컨과 냉장고 등이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한데다 세탁기 등의 꾸준한 판매 호조로 양호한 업황을 지속하고 있다.
건설경기 활황에 따른 철강업종의 내수 증가로 운송장비, 기계, 철강 등 대부분의 업종도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다.
건설업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택건설이 활발해지면서 업체들의 업황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아파트 분양은 수요증가로 인해 활기를 띄고 있는데 반해 상가나 오피스텔 분양은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신등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잇따른 개점으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으나 매출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재래시장과 소규모 유통업체들은 중대형 유통업체로의 고객 이탈로 매출이 침체되거나 감소하는등 상대적으로 판매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민간소비는 자동차판매의 호조, 여행상품의 판매증가등으로 양호한 수준이 이어지고 있고, 수출은 최근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선박등의 수출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기관수신은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으로의 자금유입이 꾸준히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비통화금융기관의 수신은 은행신탁의 감소세가 계속되는 데다 은행권으로부터의 자금 이탈도 크지 않아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답보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금융기관 여신은 은행가 비통화금융기관 모두 가계대출이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은행권을 중심으로 기업에 대한 대출도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그 증가폭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