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올 2학기 등록시즌을 앞두고 대학들과 제휴, 등록금 카드납부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일부 카드사와 캐피탈업체들이 해오던 학자금대출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등록금 카드납무서비스 =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국민카드, LG카드 등 3사가 도내의 대학과 가맹점계약체결을 통해 등록금 카드납부서비스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 창원지점은 현재 창원대학교, 마산 창신대학, 마산대학, 진주산업대학 등과 가맹점계약을 이미 체결했고 도내 다른 대학들과도 적극 협의중이다.
국민카드 창원지점과 LG카드 마산지점은 창신대학, 마산대학과 LG카드 창원지점은 창원대와 창원전문대 등과 대학등록금 카드결제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으며 도내 다른 대학들과도 제휴에 나서고 있다.
이들 카드 3사는 등록금의 카드납부시 일시적인 목돈지출로 인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6개월 분할납부(2~3개월 무이자), 창구방문없이 인터넷결제 가능, 신용카드사용에 따른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고영수 삼성카드 창원지점장은 『카드사들의 등록금납부서비스는 이용하기가 쉽고 분할납부가 가능하기 때문에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자금대출 = LG카드와 캐피탈사 등이 학기당 500~700만원 한도의 독자적인 학자금 대출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정부의 학자금융자에 비해 금리가 다소 높은 대신 학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있는게 특징이다.
삼성캐피탈 창원·마산·진주지점은 학자금대출전용 인터넷사이트(www.ahaloan.com)를 개설해놓고 학기당 최고 700만원까지 연 9.0~17.5%의 금리로 학자금을 대출해준다.
12개월 원금 일시상환, 48개월 분할상환, 최대 9년거치후 2년분할 상환 등 상환방법을 다양하게 구성, 학생들로 하여금 재학중에 상환에 대한 부담을 덜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졸업후 원리금을 상환하는 거치식의 경우 입대, 휴학, 대학원 진학시 2회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또 창원대, 창원전문대, 기능대, 밀양대 등 도내 대학들과의 제휴를 통해 대출이용에 따른 발전기금과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대학 학생들의 아르바이트와 취업에도 우선권을 주고 있다. 또 내방고객에 대해서는 사은품도 제공하고 있다.
LG카드 창원·마산지점은 창원대와 창원전문대, 창신대학, 마산대학 등과 제휴, 이들 대학 학부모들이 학자금대출을 이용하면 일정금액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내놓고 있다.
또 대동백화점 회원들에게 DM을 보내 이를 통해 대출하면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8월말까지 대출하면 수수료 인하혜택(1%인하)도 주고 있다.
이외에도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고객에겐 수수료 할인 혜택 뿐만아니라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도 제공한다.
대출금리는 연 7~18%(별도 수수료 2.5~3%) 수준이다.
현대캐피탈은 2학기등록금 납기일이 임박함에 따라 기존의 학자금 대출금리(연 9~14%)를 최고 3%포인트 내린 특판상품을 출시, 판매에 들어갔다. 최저금리는 연 6%로 캐피탈업계에서는 최저 수준이다.
현대캐피탈은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신입생인 경우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참가자 등에게 최고 3%포인트의 금리를 할인해 준다.
이외에 은행이나 보험 등에서도 학자금대출에 나서고 있지만 카드사나 캐피탈사 등과는 달리 정부의 학자금융자 등에 국한하는 등 일반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조건이 다소 까다롭다는 점이 단점이다.
삼성캐피탈 창원지점장은 『이번 학기부터는 카드사들까지 학자금납부서비스에 가세함으로써 학자금시장이 어느때보다 치열한 양상이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