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남해안 적조가 확산됨에 따라 어장이 밀집된 통영 산양·사량·욕지해역, 남해 미조해역에 올해 처음 선보인 적조방제 장비인 전해황토살포기와 군보유 장비를 투입, 대대적인 방제작업에 들어갔다.
도는 지난 2일 고흥군 봇돌앞바다에서 발생한 남해안 적조가 고밀도로 집적되면서 빠르게 확산됨에따라 12일 오후 6시 거제 지심도 연안까지 적조경보를 확대 발령했다. 이로써 남해안에는 전남 여수 남면∼남해 미조 설리 연안까지 적조주의보가, 미조∼거제 일운 지심도 연안까지는 적조 경보가 내려졌다. 적조는 현재도 세력을 확장해 동해안을 통해 북상 중이다.
도 당국은 이번 집중호우로 해상 기상여건이 악화되면서 적조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 기간 중 바람이 연안쪽으로 부는 바람에 적조물질이 상대적으로 연안 가까이 몰려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비가 그치고 기온이 상승할 경우 적조가 더욱 기승을 부리며 남해안 전체는 물론 동해안으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고 방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어장이 밀집된 통영 산양·사량·욕지해역, 남해 미조해역을 집중 방제구역으로 설정하고 신 적조방제 장비인 「전해황토살포기」로 통영 사량지역 10ha를 방제하는 한편 39사단의 굴삭기와 덤프트럭 트레일러 등을 현지에 파견, 4천975t의 황토를 살포했다. 또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선박 428척과 연인원 547명을 동원, 적조방제작업을 실시했다.
13일에도 선박180척을 동원해 2천360t의 황토를 살포하는 등 적조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방제작업을 지속 추진중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적조로 현재까지 수산피해는 없으나 적조경보가 거제 해역까지 확대되면서 어장이 인접한 연안쪽에도 적조규모와 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어장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