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패는 시기에 이삭도열병으로 번지면 피해 커져

지난번 집중호우 이후 도내 벼 병해충 발생 상황이 예사롭지 않음에 따라 농업인과 농업관계기관에서는 병해충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 달 초까지만 해도 도내 벼 병해충 발생상황은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을 보여 왔으나, 최근 장기간에 걸친 비와 궂은 날씨가 지속된 관계로 벼 잎집무늬마름병과 세균성벼알마름병 발생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농업기술원은 126개 관찰포를 통해 조사한 잎집무늬마름병과 세균성벼알마름병의 발생현황이 각각 33,000ha와 5,600ha 등 4만ha에 이르고 있다고 들고, 이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2배를 넘는 발생면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이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를 장기간의 강우와 일조시간 부족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간헐적인 소나기와 집중호우 등이 있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어, 철저한 방제대책 실천이 절실하다고 농업기술원은 밝히고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잎집무늬마름병이 계속해서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출수기를 맞고 있는 중만생종벼는 특히 세균성벼알마름병과 이삭도열병의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들고, 벼논에 이삭이 2∼3개 팰 때 1차방제를 하되, 병 발생이 진행 중인 논은 5∼7일 후에 다시 2차 방제를 실시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현재 벼 병해충 발생상황에 미루어 볼 때 방제시기를 놓칠 경우 병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고, 만약 감염이 되면 쓰러짐 피해에 따른 등숙률이 떨어지게 되어 수확량 감소까지 이어진다고 전하고, 시군별 지역실정을 감안한 공동방제가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