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회(의장 정복영)가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변혁의 물결을 타고 있다.
지난 7월10일 제4대 의회 출범과 함께 시의회 운영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았다. 14명의 시의원중 현의원 3명을 제외하면 11명이 대거 교체돼 대부분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사천시의회가 잘 굴러 가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구성후 처음 열린 제68회 임시회 개회 때부터 회의에 임하는 태도가 진지했다. 시간 때우기에 급급한 게 아니라 궁금한 사항은 질문하고 경청하는 등 회의시간이 모자랄 정도였다는 것이다. 특히 처음 의원직을 수행하는 일부 의원은 당선후 곧바로 필독 도서를 구입해 부족한 지식을 보충하는 열성을 보였다는 것.
첫 임시회를 지켜본 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시의원의 대폭 물갈이로 초선 의원들이 대거 포진해 원활한 의회운영이 될까 적잖이 염려했다. 하지만 회의에 임하는 태도가 진지하고 공부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특히 의원들이 ‘지방의회운영’이란 도서구입을 요청하는 등 앞으로 시의회가 잘 돌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간 제주도에서 가진 특별연수에서도 의원들의 호응도가 높았다는 뒷얘기다. 김강자 총경(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의 ‘우리 사회 뒷골목 실태’설명후 대안찾기 토론을 벌였고, 이영권 박사(매경TV)의 ‘지역살림 부자만들기’, 고희경 원장(전 KBS 아나운서)의 ‘1등 의원’ 강의를 들으면서 의회기능의 중요성과 예산안 검토, 감사방법은 물론 의원 품위유지를 위한 에티켓을 배웠다.
정복영 의장은 “빡빡한 일정으로 집중교육을 받았지만 내실있고 알찬 교육다운 교육을 받았다”고 만족해 하며 “사실 연수장소를 제주도로 택한 것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동심원에서 의원들간 단합을 도모하겠다는 속내도 있었다”고 연수소감을 밝혔다.
또 진주시측에 협조를 구해 지난31일 진주시청 3층 회의실에서 열리는 진주시의회 연수회에 사천시 의원들이 동반 참석,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운영 전반에 관해 청강하는 등 바람직한 의원상 구현을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