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초등학교 6학년 강희선


선풍기 곁에 앉아 무더운 여름을 보내던 7월달은 지나가고, 하늘이 푸르게 맴돌며, 빨간 고추잠자리떼가 꽃수를 놓는 9월달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여름철에 흘리던 땀을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도 흘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 사람은 바다처럼 넓고 넓은 마음씨를 지닌 친절을 베푸는 사람입니다.
친절은 어떤 일에 의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온 말입니다.
작은 친절은 큰 기쁨이 되며, 작은 사랑이 행복을 준다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야 말로 친절을 베푸는 사람 중에 하나가 아닐까요?
영국의 속담에도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의 뜻은 참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찾아 온다는 뜻입니다.
또한, 친절한 말과 태도는 미래를 바꿔 놓을 수도 있습니다. 마치 마술을 보듯 말입니다.
친절은 두려움이 아니라, 바로 떳떳한 용기입니다. 용기가 없다면, 이것은 진실된 친절이 아닙니다.
저도 몇 달전, 한 친구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러가는 길에 우연히 제일의원 앞에 할머니 두 분이 앉아계신 쪽으로 눈길이 가게 되었습니다.
이 할머니 두 분을 보고선 문득 우리 할머니가 제 머릿속을 떠나가지 않았습니다.
마치, 떠나야 할 기차가 시간이 되어도 가지 않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할머니께서 건강은 하신지... 아프신데는 없으신지...' 무척이나 보고 싶었습니다. 이 두 할머니의 무거운 짐을 바라보고선 나의 입에선 친절의 말소리가 나왔습니다. “저희가 집까지 이 짐을 들어다 드리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니, 입가에 해맑은 웃음꽃을 피우시며, 말로만으로도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이 할머니 두 분께서는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고, 고성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바로 이 말 한마디가 친절이 부르는 소리가 아닐까요?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 줄 안다면, 웃음꽃을 피우는 나라라고 세계는 말하지 않을까요?
이 친절 하나로 성공한 사람도 있습니다.
추운날, 속옷을 입는 것보다 더 따뜻한 것이 친절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땀을 흘려가며, 노력하는 자가 있으며, 또한 친절을 베푸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바로 한사람 입니다. 이 사람은 다른 사람이 지극히 무료하게 보내고 있는 시간에 시간을 아껴가며, 남을 위해 희생하기에 이르기까지, 작은 친절이라도 베풀 줄 아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