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초등학교 6학년 김옥선


아빠, 엄마 저 큰딸 옥선이예요.
말만 큰딸이지 언제한번 큰 딸 노릇 해본적도 없어서 항상 죄송해요.
그리고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해요.
엊그제 엄마의 따뜻한 손 꼭잡고 초등학교에 들어선것 같은데...
지금은 벌써 초등학교 최고학년인 6학년이 되었네요.
항상 공부는 하지 않고 학교에선 친구와 다투고 집에선 동생과 다투어 죄송해요.
부모님께 드릴 말은 늘 죄송하단 이야기 뿐이네요.
그리고 아빠께서 열심히 일해서 벌어 오신 돈을 매일 흥청망청 쓰고 저금할 줄 모르는 딸이 되어 늘 죄송하답니다.
얼마전 화력발전소가 해외로 매각된다는 소식에 얼마나 걱정이 되었는지 몰라요.
앞으로는 공부도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엄마, 아빠께 효도하겠어요!
그리고 집에서는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학교에서는 선생님 말씀 잘들을께요.
저는 참 행복한 아이인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부모님과 예쁜 동생도 있고 학교에는 좋은 선생님이 있고 또 주위에는 좋은 친구도 있으니까요.
저는 정말 행복한 아이예요.
항상 다짐만 하고 실천은 하지 않았지만요.
이번 약속은 꼭 지키도록 노력할께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그리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2002년 8월 26일(월)
옥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