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으로 중단된 필리핀 수출9월 말 재개 축산물 수출확대 협의회 개회, 추진방향설정

경기도와 충북지역의 구제역 발생으로 지난 5월 7일부터 중단된 돼지고기 필리핀 수출이 경남도와 도내 축산업계의 노력으로 제주도에 이어 내륙지방으로서는 처음으로 9월말경 재개될 전망이다
필리핀 돼지고기 수출은 2000년 3월 돼지고기의 주 수출 대상국이 었던 일본수출이 중단됨에 따라 경남도가 수출선 다변화와 품목의 다양화 시책을 펼쳐, 지난해에 9,894톤, 금년 5월 수출중단전까지 1,123톤을 수출, 총 1만1천톤을 수출하여 116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나
구제역 발생으로 그동안 수출이 되지않아 도내 양돈업계와 육가공업체에서 뒷다리살 등 국내 비선호 부위의 재고가 늘어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남도에서는 돼지고기 필리핀 수출 조기 재개를 위해 지난 달 28일수출재개협상단을 필리핀에 파견하여 농업부차관 등 관계자를 만나, 우리정부가 OIE(국제수역사무국)에 구제역 청정화를 신청하는 시점인 9월 23일경 수출입검역위생조건협약을 체결하고 9월말 1천톤정도의 돼지고기를 선적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단은 필리핀 수입업체와 수출상담회를 갖고, 연간 18,500톤, 2,787만달러 상당의 돼지고기 수출을 위한 약정서를 교환하고, 우선 12월말까지 5,600톤·851만달러를 수출키로 하였다
또한, 계절적 가격변동이 심한 닭고기를 수출하여 국내 닭고기 수급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도는 10일 도청 상황실에서 양돈농가, 수출 육가공업체, 도축업체 및 관계 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산물 수출 협회의를 갖고 구제역 발생이후 축산물 수출대책과 그동안 추진한 시책설명 및 앞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
도는 이번 수출협의회를 통하여 돼지고기 일본수출은 내년 6월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그동안 안정적으로 돼지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수출국 개척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1차적으로 오는 9월 13일 몽골 정부관계자를 초청하여 돼지고기 수출을 할 수 있도록 협의키로 하였다고 밝히면서, 이번에 수출길이 열리게 되면 몽골에도 도내산 돼지고기를 매월 5백톤정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필리핀 수출과 함께, 농축수산물의 수출증대에 청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경남도 오원석 농수산국장은 이번에 경남도가 필리핀 수출재개와 몽골 수출선을 개척하게 되면 국내 돼지고기 수급과 가격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면서, 앞으로 러시아 수출도 재개하기 위하여 적극적인 노력을 기우려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돼지사육농가에서도 농가경영에 맞게 적정한 사육규모를 유지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돼지고기를 생산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