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도내 외국인투자기업의 실태 및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외국인투자기업이 입지를 선정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당해 시장의 규모 및 인근 시장에의 접근성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남도는 지난 8월 도내외국인 투자기업중 제조업체 156개 업체를 대상으로 경남의 투자환경, 애로사항 등 16개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이중 55개 업체가 설문조사에 응하였다.
이를 분석한 결과, 다른 경쟁지역에 비해 경남의 강점으로는 우수한 산업기반시설(59%), 약점으로는 노동인력수급과 노사관계 불안(27%)으로 응답하였으며, 새로운 투자 대상지 선정시 주로 이용하는 정보매체는 다른 외국인투자기업이나 단체(34%)였으며, 가장 유용하여 확대되길 원하는 인센티브는 조세감면(43%)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기업의 가장 어려운 점은 노동력 확보(33%), 높은 임금 (27%) 등 인력문제가 절대적 비중(79%)을 차지하였고, 고충처리를 위해 주로 이용하는 기관은 시·군청(33%)이었으며 행정기관에 불편사항을 호소할 경우, 관심은 많으나 문제해결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다수 기업(60%)이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경남도로 유치하기에 가장 적합한 산업은 자동차관련산업(39%) 및 기계산업(29%)으로 응답하였고, 경남도가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산업인프라는 신규공단 개발 등을 통한 저렴한 산업입지제공(38%), 도로확장 등 물류 인프라의 개선(18%) 순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상당수 기업(65%)이 증액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반면, 46%가 다른 지역이나 다른 국가로 이전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하였으며 이전을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임금 등 고비용 생산체제에 따른 제품의 가격경쟁력 하락(69%)을 들었다.
한편, 경남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새로운 외국인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이미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애로사항을 파악하여 다른 국가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 이번에 조사된 애로사항에 대하여는 즉시 해결 방안을 찾고 9월중에는 외국인투자기업 대표자를 초청하여 간담회를 갖는 등 외국인투자기업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