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대목때 높은 가격을 형성하던 채소류값이 추석이후 한풀 꺾인 것과 마찬가지로 과일값도 예외는 아니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일 진주시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추석대목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사과 배 등 과일값이 추석이후 소비부진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한때 15㎏특품의 경락가가 6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던 사과는 지난주 3만7000원대에서, 지난 4일에는 3만원선에서 경락가가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가격은 추석 대목무렵 5만원 선보다 1만원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배값도 지난주만 하더라도 15㎏특품의 경락가가 2만7000원 선이었으나 지난 2일 이후에는 2만2000~2만3000원에 거래됨으로써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감귤 포도 단감 등 여타 과일도 하락하기는 마찬가지다. 감귤의 경우 지난주까지 2만8000원선에서 경락이 이루어지던 것이 지난 2일에는 1만8000원, 지난 4일에는 1만4000원 선에서 경락가가 형성됨으로써 추석 이후 소비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추석이후 이렇다 할 반등없이 계속 하락하는 것은 극심한 소비부진이 주 원인. 게다가 배의 경우 날씨가 추워지면서 상품의 질이 떨어질 것을 염려한 농가에서 출하를 서두르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과일값이 낮게 형성되는 것은 무엇보다 소비부진을 꼽을 수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사과의 경우 부사가 나올 무렵인 10월 중순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결혼철이 도래하면 예년 가격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입물량 또한 대폭 줄어들고 있다. 추석 무렵인 지난 9월 18일, 배의 하루 반입물량만도 173.5톤에 이르렀으나 5일에는 33.8톤, 사과는 10.8톤, 포도가 17.8톤에 그침으로써 전반적으로 매기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것.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배의 반입물량이 13.6톤, 사과 3.9톤, 포도 11톤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반입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농산물도매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보다 반입물량이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양 법인의 영업력 강화로 구매능력이 향상함으로써 도매시장이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