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교포 양진석사장(52)이 운영하고 있는 (주)게비스 코리아(Gewiss Korea)의 바이오 비료, 기능성 화장품 생산공장이 사천 축동중학교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9월 27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혁규 경상남도지사를 비롯하여 내외빈,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며, 김혁규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게비스 코리아가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속의 선두기업이 될 것은 물론 나아가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진정한 향토기업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게비스 코리아는 지난해 4월26일 경상남도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할 당시에는 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하였으나 김혁규 도지사의 폐교입주 권유에 따라 도내 20여개의 폐교를 현장답사 한 후 본 폐교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도와 사천시에서는 농어촌 폐교를 첨단 기업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3차례의 주민공청회와 주민 동의 및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비 8천5백만원 지원 등 행·재정적인 지원을 하였고 기업측에서는 폐교부지를 매입,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 향후 200억원을 투자 200명을 고용하여 바이오 비료,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게비스코리아는 사천공장 준공을 계기로 금년도에 2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설정, 주력상품인 바이오 비료, 기능성 화장품, 광우병방지사료 첨가제를 중심으로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첨단바이오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게비스코리아의 양진석 사장은 독일로 유학을 가 뮌헨대학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9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게비스그룹을 창설하면서 사업가로 방향을 전환하였고 특히, 지난해 한국경제신문에서 생명 공학 공로로 창조기업인 30인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기업인이다.
양사장은 유럽대륙을 강타한 광우병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사료첨가제를 개발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오고 있으며 자사에서 개발 생산한 살충제가 몸에 해롭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마셔버리는가 하면, 포도주 찌꺼기를 이용한 화상치료제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직접 화상을 입히기도 한 특이한 기업인이다.
한편, 사천 축동중학교는 그 동안 수 많은 인재를 배출한 학교로 지역주민과 애환을 함께 하다 '94년도에 폐교가 되어 방치되어 오던 중 최첨단 바이오 기업이 입주하게 되어 농어촌의 고용창출과 환경정화는 물론 지역주민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과거 농어촌의 구심체였고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학교가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인하여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청소년 범죄발생 등 사회적으로 문제점이 대두됨에 따라 2000년부터 전국최초로 농어촌폐교 활용 기업유치 시책을 적극 추진하여 그 동안 73개소에 750억원의 투자를 유치, 1,700여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잔여 농어촌 폐교에 기업유치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기업운영에 필요한 기반시설은 물론 각종 행정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