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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 개통되는 사천연륙교 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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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대방~남해 창선을 연결하는 연륙교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삼천포대교~초양교~늑도교~단항대교~엉개교 등 5개 교량을 잇는 3.4㎞의 사천 연륙교는 내년 4월께면 10여년의 대역사를 마무리하고 바다위 구름다리로서 그 위용을 떨치게 된다. 한려수도 중심지에 우뚝 세워진 연륙교는 지역 테마관광의 구심점으로 자리잡아 많은 외래객을 끌어들이게 될 것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대전을 중심으로 한 중북부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를 울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연륙교 개통으로 중부권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하루 1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사천의 앞날을 밝게 하고 있다. 연륙교가 관광인프라이자 교통인프라인 만큼 이와 연계한 기반시설 조성이 잘 갖춰져야 한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도로망 확충이다.
그러나 연륙교를 연결하는 사천시 대방동~사천읍 사주리 18㎞구간은 확장은커녕 아직까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어 먹구름을 짙게 드리우고 있다. 지금도 주말이나 연휴 때면 사천읍에서 삼천포항을 연결하는 국도 3호선은 교통체증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같은 도로조건에서 연륙교가 개통되면 교통대란은 불보듯 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연륙교 접속도로의 미비로 교통대란이 일고 짜증도로로 변한다면 외래 관광객이 찾아오기보다는 피하고 꺼리게 될 것이다. 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접속 주도로인 국도 3호선의 현황과 확장공사 진행과정 등 교통과 관광인프라 대책을 짚어본다.
◇대진고속도로 개통후 관광객 급증
지난해 11월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사천(삼천포항)을 찾는 대전, 청주를 비롯 중북부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사천시에 따르면 대진고속도로 개통후 공휴일의 하루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총 2900여대 가운데 중부권 차량이 810여대로 28%를 차지했고, 삼천포유람선 관광객은 지난해 1~2월 8100여명에서 올 같은 기간에는 115% 증가한 1만7400여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사천읍에서 송포동 실안해안도로를 잇는 국도 3호선은 특히 휴일이면 교통체증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 사천 연륙교가 준공되면 대진고속도로 개통 이상의 외지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연륙교를 연결하는 접속도로인 국도 3호선의 확장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천 연륙교는 사천 대방~남해 창선을 잇는 총연장 3.4㎞로 1공구(남해측)와 2공구(삼천포측)로 나눠 가설공사가 진행중인데 9월말 현재 총공정 90%에 육박하고 있다. 1공구의 엉개교, 단항대교, 늑도교와 2공구의 삼천포접속교와 초양접속교 등 교량 5개소가 이미 완료된 상태고 삼천포대교와 초양교는 하부공을 완료하고 상판거치중으로 내년 4월께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연륙교 연결망 국도 3호선 현황
사천 연륙교를 연결하는 접속길인 국도 3호선은 현재 2차선 도로로 오는 2004년까지 4차선 확장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사천시 대방동~사천읍 사주리간 총연장 18㎞로 교량 19개소 1382m와 터널 1개소(560m)에 2429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기투자 16억원, 올해는 1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놓고 있다. 국도 3호선 4차로 확장공사는 1공구인 동서동 대방~용현면 7.9㎞와 2공구인 용현면~사천읍 사주리간 10.1㎞(사천읍~사남면 초전리간 6차선) 등 총 18㎞를 2개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그간 추진현황을 살펴보면 사천시에서는 지난 98년 5월과 2001년 3·7월 등 세차례에 걸쳐 시행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사업 조기시행을 건의했고, 시행청에서는 98년 11월~2000년 12월 2여년간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했다. 또 지난 99년 9월에는 시에서 도로확장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개최, 그해 10월에 해안노선을 이용한 노선 등 시 의견을 통보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99년 10월과 2000년 1·3·8월에 실안동 주민 211명이 노선변경 민원을 4회 제기했고 노선변경 및 백지화 집회를 3회 여는 등 도로확장에 따른 진통을 겪었다. 2000년 8월에는 동서동 실안마을 앞을 통과하는 국도 3호선 백지화를 요망하는 의회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국도 3호선 확장공사는 여러차례 우여곡절을 거치다가 지난해 8월말 2공구(용현면~사천읍 사주리간 10.1㎞) 사업시행을 결정하고 올 9월말 2공구 지적분할을 완료하고 보상통보를 했다. 또 11월 입찰을 거쳐 12월께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확장공사가 더뎌지면서 내년 4월 연륙교가 준공되면 진대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교통량이 더욱 급증, 이를 연결하는 접속로인 국도 3호선 일대에는 교통대란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여론이다. 이같이 확장공사 장기화로 향후 수년간 지역민은 물론 진주와 사천을 출퇴근하는 운전자들은 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게 될 것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사천을 찾는 외래 관광객이 짜증도로로 우리지역 방문을 꺼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확장안된 접속도로 교통대란
◇사천대교 가세 교통대란 불보듯
국도 3호선 확장공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당위성은 사천대교 가설공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용현면 주문리~서포면 자혜리를 연결하는 사천대교는 2.06㎞, 폭 11.2m의 다리로 교량건설에만 총사업비 1123억원이 투입되는데 기투자 338억원, 올해 7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9월말 현재 35%의 공정을 보이며 오는 2005년 9월 준공예정이다.
사천대교는 외래객이 사천읍을 통과하지 않고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서포면~용현면을 거쳐 국도 3호선으로 바로 연결하는 교량으로 연륙교 개통으로 이곳에 큰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돼 하루빨리 도로확장이 요구된다 하겠다. 이같이 연륙교를 연결하는 접속로인 사천읍과 서포면 방향에서 오는 차량들로 교통체증이 한층 심화돼 국도 3호선 일대에 교통대란이 벌어질 것은 불보듯 하다.
◇관광인프라 구축진행과
문제점
국도 3호선 확장과 함께 연륙교 주변개발도 시급히 조성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천 연륙교와 사천대교는 교통·관광인프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연륙교가 경남은 물론 적국적인 명물로 떠오를 것은 시간문제로 이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과 주변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사천시는 연륙교에 연출조명 설치, 삼천포유람선 연륙교 주변 관광코스 개발, 연륙교 준공 기념공원 조성, 실안 관광지 개발, 관광 종합홍보관 설치, 연륙교 개통기념 마라톤대회 개최 등 자연·문화·역사가 살아 숨쉬는 관광자원을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흉물스런 건물이 세워져 있는 등 연륙교 주변정비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고 숙박시설 부족 등 국도 3호선 확장과 더불어 또하나의 과제로 남아 있다.
◇연륙교 개통에 따른 지역민 반응
사천 연륙교 개통을 불과 몇개월 앞두고 시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와 함께 그에 따른 접속도로 미흡으로 교통불편 가중 등 설렘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연륙교 개통은 당장 코앞에 닥쳤지만 접속도로인 국도 3호선 확장공사 장기화로 교통혼잡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역 인사인 정·박모씨는 “연륙교 개통은 곧 교통량 급증을 의미한다. 좁은 접속도로 때문에 교통체증이 심화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관광객이 인근 지역으로 발길을 돌릴 여지가 많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시 인사·시민들이 하나가 돼 최대 현안인 국도 3호선 확장공사를 하루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2002년 10월 17일 14시 17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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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