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죽림동에 위치한 남양초등학교(교장 박화자) 어린이들이 통학로 미확보로 학교까지 불과 400~700m거리를 대부분 차량을 이용, 등·하교하고 있어 하루빨리 안전한 통학로를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현재 남양초등학교에는 355명(유치원생 15명 포함)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데 이들중 반수 이상이 학교와 800여m 떨어진 삼천포항 방향의 송포·죽림동에 거주하고 있고 그외 학생들은 학교와 채 500m 거리도 안되는 사천읍 방향의 신벽동, 백천골 등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은 인도가 없어 학교까지 불과 500~800m 거리를 학부모 차량과 사설 학원차, 절에서 운영하는 차 등을 이용해 등·하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바람에 등·하교때 학교 앞은 어린이가 편승한 승용차, 트럭, 학원차 등으로 일대 혼잡을 이루며 또 하나의 안전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더구나 학교 인근 송포동에는 몇년 전부터 N, D, S아파트 등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인구증가와 함께 취학 아동숫자가 급격이 늘어나고 있고 또 이곳에 거주하는 어린이는 학군상 남양초등학교에 배정돼 있어 안전한 통학로 확보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학교까지 통학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학부모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차량을 이용해 자녀들을 학교와 집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또 황금들녘을 걸으며 동심에 젖고픈 어린이들도 찻길통학이 아찔해 어쩔 수 없이 자가용이나 학원차에 편승, 등하교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인도없는 찻길로 등·하교하는 어린이들을 그리 못하게 만류하면서 등·하교 때 학교 앞은 학생들의 차량통학 행렬로 일대 혼잡을 빚고 있다. 특히 아침 등교 때면 시내버스, 자가용 트럭 20대, 사찰 차량, 사설 학원차 10여대 등 30여대가 동시에 몰려 교통사고 위험마저 안고 있다. 급기야 학부모들은 자체적으로 녹색어머니회(회원 7명)를 결성해 어린이 포돌이·포순이, 지도(주번)교사, 경찰과 함께 2군데 횡단보도 등을 중심으로 교통안전지도를 매일매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여교사가 출근 도중 사망하고 어린이 12명이 무더기로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안전한 통학로 미설치로 위협받는 생명을 돌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이 구간을 포함, 죽림신호대~용현면 금문교간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지난 2000년부터 올 7월까지 사망사고 12명 등 모두 80여건이 발생하는 등 관내에서 가장 높은 교통사고 다발(위험)지역임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박교장은 “등·하교때 위험한 찻길통학을 못하게 하면서 대부분 학생들이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며 “특히 자전거 통학은 절대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학교 인근 주민들은 “연륙교가 곧 개통되면 학교 앞 시도 1호선으로 차량이 몰려들어 어린이들이 더욱 위험해질 것”이라고 염려하면서 “아동 보행권 확보는 사업시행 첫순위인데 지금껏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지 못한 관계당국이 원망스럽다”고 탁상행정을 맹렬히 비난하는 등 어린이 교통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칠 것을 강력히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