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조차 건지기 힘들던 산지돼지값이 작년 동기 수준을 나타내면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11일 농협 등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한때는 12만원대까지 폭락했던 산지돼지값이 지난 8일에는 100㎏성돈 도내 평균 시세는 16만1833원으로, 지난달 동기 13만원에 비해 3만2000원 가량, 지난달 평균 13만6000원보다 2만6000원 가량 상승하면서 회복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가격은 전국 평균 산지돼지값이 15만3740원인걸 감안하면 예년보다 경남지역의 회복세가 조금 빠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한 최고 시세를 보이던 지난 6월과는 비할 수는 없어도 최저 생산비는 건질 수 있는데다 작년 동기의 산지돼지값 16만3197원에 육박함으로써 사육농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산지돼지값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계절적인 수요 증가를 꼽을 수 있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소비는 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출하물량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남 농협본부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고기 찾는 사람이 늘 수밖에 없는데다 수입 돼지고기 소비가 어느 정도 해소됨으로써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것 같다”며 “예년에는 11월 중순은 넘어서야 가격이 회복되곤 했는데 8일 현재 16만원 선이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