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요무형문화재 73호인 가산오광대의 고장인 사천시 축동면 가산리.


축동면 가산리는 1760년대에는 서부경남 8개군 조곡 2000여석을 경창(개성)으로 실어 나르는 가산창이 있어 인근 고을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시장도 서고 근 100호가 되는 마을로 번창했던 곳이다.
마을 입구와 조창터(창고터)로 가는 길목에 질병과 잡귀를 막는 마을의 수호신인 벅수(민속자료 3호)가 각각 4기씩 8기가 있고 민간신앙인 동제(천룡제)를 오늘까지 지내는 등 토속적인 문화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마을이다.
우리들의 ‘마음속 고향’같은 곳이다.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우리들의 고향이 점점 잊혀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한 전직 면장이 고향을 소개하는 책을 발간했다.
전 축동면장 김완정씨가 고향인 축동면 가산마을의 모든 것을 모아 ‘우리들의 故鄕’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축동면 연혁’ ‘가산마을의 유래와 변천’ ‘문화유적’ ‘무형문화’ ‘옛날 생활’ ‘민속놀이’ ‘민요’ ‘만가’ ‘구비문학’ ‘사투리’ ‘꿈해몽’등 그야말로 가산마을의 모든 것을 모아 놓았다.
가산오광대 대본을 비롯한 지금까지의 전승과정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했는데, 특히 1960년 중단된 가산오광대 재연 내용을 실어 가산오광대의 전통성을 알리고 있다.
문화유적지로 ‘조창터’와 ‘가산창’에 대한 소개를 상세히 실었으며, 가산 석장승인 ‘벅수’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이 마을 동제인 천용제에 대해 준비과정, 제당정화, 제관영접, 제의 절차및 내용, 축문, 지신밟기, 성주풀이 노래 등 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요즘 보기 힘든 ‘만가’도 잘 소개해 놓고 있는데, 축원만가, 출상만가, 향두가, 상여가 등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