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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골묘 설치를 에워싼 문중과 지역주민간 갈등심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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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이나 저지당한 문중 법정 투쟁에 나서
문중과 500여세대 주민들과 납골묘 설치를 두고 마찰이 일자 뜻을 이루지 못한 문중측이 법정투쟁에 들어가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즉 사천시 동서동 속칭 각산개마을(서동과 대방동 경계지점) 주민들은 지금껏 도심지 외곽지역에서 소외된 마을형성의 환경에 따라 옛 삼천포시 서동과 대방동간의 뒷산(각산)을 배경으로 경사가 완만한 일대를 밭으로 일구워 씨앗을 뿌렸고 앞바다가 매립되기전 고기잡이와 패류들을 잡아 생계를 이어온 인정과 이웃사랑이 돈독한 아기자기한 마을이었다.
시대의 흐름과 변천에 따라 때맞춰 개설된 삼천포 남해 창선간 연륙교의 개통을 앞두고 지난해 일부개통한 산복도로의 개설에 따라 지역주민들은 개개인의 텃밭이 도로개설에 편입이 되었더라도 지역의 생활 향상과 쾌적한 주거환경의 변화에 따른 땅값 상승 등의 기쁨에 쌓여 이제까지의 생활은 비록 고달픈 나날이었으나 내일은 즐거운 나날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왔다.
그러던 어느날 마을뒤(속칭 산지당 부근 큰 솔밭)편에 납골묘가 들어서게 된다는 소문에 ‘설마'하는 순진하고 소박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던중 지난 8월 주민들과의 한마디 의사개진도 없이 중기가 투입되는 것을 발견한 주민들은 중기진입을 저지하자 되돌아 갔으나 불안한 마음에 사로잡힌 주민들은 「큰솔밭 납골묘 설치 결사반대」라는 플래카드를 들머리에 설치하기도 했다.
한달여 조용하던 각산개마을에 또다시 지난 10월에 중기가 두번째 진입하려 하자 주민들이 재차 저지에 나서게 되어 납골묘 설치를 못하게 된 강씨 문중에선 급기야 「통행방해 금지 및 납골묘지 설치행위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관할법원에 제기하자 지난 5일 주민대표들이 법원의 부름을 받아 갔으나 오는 18일 오후3시에 현지답사하겠다는 말을 듣고 모두는 그날이면 현명한 결과가 날 것으로 보고 큰기대와 더불어 걱정에 쌓여있다.
한편 주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내년 4월 연륙교 개통이 이루어지면 전국의 관광객이 산복도로를 이용하게돼 개설도로와 대방초등학교와 납골묘지와의 100~200m 남짓한 거리에 혐오시설인 납골묘의 전경이 훤히 보이게 되면 관광사천의 이미지에 재를 뿌리는 것이 아니냐며 향토사랑의 애틋한 마음까지 내비치고 있는 반면 대방초등학교측에서도 반대의 입장에 있다.
또 관계기관에선 「주민들의 반대가 있으면 납골묘 설치가 불가」하며 도시, 산림 등 관계부서의 협조에 의해 공사이행 통지서를 발부하고 물의없이 완공되어 준공계가 접수되면 「납골묘 설치 신고 필증」이 교부됨으로써 완벽한 행정절차가 끝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이동호 편집이사
dongho@4000news.com 2002년 11월 14일 11시 22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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