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시설물 설치 예산확보 협의요청, 시의회 거부


사천시가 아름다운 정취를 알려 관광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선정한 ‘사천 8경’이 시의회의 협의거부로 두달 넘게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시에서는 지난 9월3일 외부인사 7명과 간부공무원 7명으로 구성된 시정조정위원회(위원장 이종성 부시장)를 개최해 연륙교, 실안 낙조, 남일대 코끼리바위, 선진리성 벚꽃, 와룡산 철쭉, 봉명산 다솔사, 사천읍성 명월, 비토섬 갯벌 등 ‘사천 8경’을 선정했다.
그러나 옛 삼천포시와 사천군 등 두 지역에 4경씩 나누다 보니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보다는 환경체험이나 주민들의 휴식처로 이용하는 장소를 선정, 갈라먹기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이런 가운데 시에서는 내년 ‘사천 8경’ 지역에 대한 각종 시설물과 안내판 설치 예산확보를 위해 시의회에 협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시의회의 승인사항은 아니지만 지난 9월11일부터 열린 제69회와 10월30일 제70회 임시회 간담회때 사천 8경 시설물 설치 예산확보에 따른 협의요청을 했으나 잇따라 거부되면서 정작 관광 활성화를 위한 8경을 선정해 놓고도 이를 외래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지 못한 채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내년 4월 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전국에서 몰려들 관광객들에게 사천시의 공식적인 경관 홍보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천 8경’이 나눠먹기식 선정이란 비난과 함께 각종 홍보판 설치예산 확보에 제동이 걸리면서 관광 활성화의 원년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한 시의원은 “집행부에서 선정한 사천 8경이 지역분할로 갈라지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절경이 빠지는 등 뒷말이 무성해 협의요청을 거부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예산을 확보하려 든다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