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수자원공사 본사서 집회


남강댐 방류 피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사천만·강진만 어민들이 오는 27~28일 이틀동안 대전시 소재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에서 어민 2500여명을 동원한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어 어민과 수자원공사의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14일 남강댐방류 피해배상 추진위원회(위원장 백인흠)에 따르면 지난 5일 3차 협의회에서 뚜렷한 결론이나지 않은데다 수자원공사측이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기다리자고 하는 등 시간끌기식으로 일관하고 있어 이처럼 대규모 집회를 추진키로 했다는 것이다. 추진위원회는 이에앞서 오는 18일 대전에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항의방문해 피해배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19일에는 경남도의회를 방문키로 했다.
또 추진위원회는 27일과 28일 이틀동안 수자원공사 본사에서 사천·삼천포·남해수협에서 각각 700명, 하동수협에서 400명 등 모두 2500명을 동원한 궐기대회를 열고 남강댐 방류로 인한 사천만·강진만지역 환경영향 평가와 그에 따른 피해배상을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
한편 백인흠 추진위원장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 나온 조사관이 토목관련 전문가여서 제대로 된 조사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수산업무 관련 전문가가 조사를 해야만 피해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조사에 대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백 위원장은 “피해지역 어민들의 서명을 받아 정부 요로에 진정서를 다시 제출할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뿐만 아니라 수십년 동안 남강댐 방류로 인한 전체 피해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