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 퇴비 규산질비료
살포로 토양개량효과 높여


최근 벼 생산량 증가와 쌀 소비하락 등 여러 가지 악재로 침체기를 맞고 있는 쌀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쌀 생산으로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따른 소비자 층 확보도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고품질의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땅심이 높은 논에 벼를 재배해야 가능한 만큼, 휴경기에 접어든 논에 대한 객토와 유기물 주기 등 논 토양 개량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고품질 쌀의 안전 다수확을 위한 논토양 개량을 위해 논유형별 관리 방법을 농가에 홍보하고 있는데, 금년 태풍에 의해 흙이 씻겨 내려간 논이나 모래논 등 생산력이 낮은 논에는 찰흙 함량이 25%이상되는 양질 흙을 객토원으로 이용해서 보충해 주고 유기물로 잘 썩은 퇴비와 볏짚을 10a당 500kg씩 주도록 당부했다. 또 토양검정을 실시하여 논 흙 1kg당 유효규산함량이 130mg이하일 경우는 규산질비료를 200kg정도 주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땅심을 높이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는 유기물은 종류에 따라 주는 량과 방법을 달리해야 하는데, 유기물 함량이 2.5%이하인 논은 콤바인으로 벼 수확 시 3∼4등분으로 잘라 뿌려놓고 요즘 깊이갈이를 실시하고, 물기가 많은 습한 논일 경우는 볏짚보다 잘 썩은 퇴비가 개량에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푸른들 가꾸기 사업으로 사료·녹비작물을 심은 논은 뿌리가 잘 썩을 수 있도록 요소비료를 10a당 3∼4kg 주고 벼 이앙 이후에는 비료 주는 양을 줄여야 하는데, 녹비작물로 자운영을 재배한 논에는 지금 비료를 주지 말아야 한다.
벼가 자라는 동안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양분은 규산으로, 이것은 잎과 줄기를 튼튼하게 만들어 잘 쓰러지지 않게 하고, 병해충 발생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일부 농가에서는 이 규산질 비료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여 논두렁 등에 방치하는 사례가 있는데, 깊이갈이 전에 규산질 비료를 살포하게되면 1모작은 물론 2모작 작물의 수량이 8∼13%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