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a당 5kg질소비료 효과, 35억원 비료대 절감 가능


농업용수(農業用水)가 포함하고 있는 질소성분을 고려하여 비료를 사용하게 되면 연간 35억원의 비료구입비용 절감은 물론, 질소비료 감비로 벼 쓰러짐을 줄이고, 시설재배지역의 염류집적을 억제하는 등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2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는 농업용 지하수 수질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는데, 금년도에는 영농 유형별로 논 15개소, 밭 15개소, 시설재배 30개소 등 총 60개소의 농업용 지하수를 대상으로 4월과 7월, 10월에 각각 1차례씩, pH 등 일반성분 13종, Cd 등 중금속 6종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농업용 지하수 수질조사결과에서 일반성분 중 질소 함량이 시설재배지 지하수에서 6.8mg/ℓ, 밭에서는 5.2mg/ℓ, 논에서 3.9mg/ℓ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전체적으로는 지난번 조사(2000년)수치에 비해 약간 증가한 경향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0년도 조사결과와 마찬가지로 Cr, Pb, Zn 등 중금속의 함량은 기준치에 훨씬 못 미치거나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도내 지하수의 농업용수 활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이번 조사에서 농업용 지하수가 ℓ당 평균 5mg이상의 질소를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으며, 이것은 10a당 5kg의 질소비료 시비 효과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들고, 이번 조사 결과는 농가의 질소비료 과잉사용을 방지하고 농업환경보전과 안전농산물 생산의 기본 틀을 마련해 나가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농업용수ℓ당 5.6mg의 질소성분을 비료로 활용할 경우 약 35억원어치의 비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면 질소비료 사용 줄이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