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에 대한 신뢰구축으로 수출안정에 기여


농산물의 세계무역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농산물수출 시장확대를 위한 수출국과 수입국간의 신경전이 전면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인 수출안정과 소비자의 다양한 정보공개 요구도에 부응할 수 있는 농산물생산 이력관리 제도가 수출농산물 생산농가와 유통업체 주도로 시행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주 수출대상국인 일본의 국내산 수출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검사 강화 등 수입제한조치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내 농산물 수출실적은 10월말 현재 1억 6,440만불을 기록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가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소류와 과일 등 주요 수출작목이 일본에서도 풍작을 이룸에 따라 자국내 농업 보호차원의 수입제한조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장기적인 수출시장 확보를 위해서는 적절한 대응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최근 국내 유명백화점 등에서 상품 광고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농산물 생산이력카드를 수출농산물 생산농가에서 활용함으로써 우리 농산물의 안전성과 신뢰도 구축에 따른 타국산과의 차별화를 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이력제도는 식품의 생산과 소비에 대해 일관된 안전성을 확보하여 식중독 등 안전사고 발생시 그 원인추적과 규명을 용이하게 하는 시스템에서 출발하였으며, 정보공개에 대한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면서 상품에 대한 안심도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일본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제도인데, 농산물의 경우 품종명과, 재배구분, 재배방법, 농약사용유무, 시비방법, 저장방법 등의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최근 일본내 생산이력제도가 확산됨에 따라 바이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도의 조기 실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수출농산물에 생산이력제도를 도입할 경우, 당장은 수출비용상승과 시간소요 등에 의한 경쟁력약화로 수출이 다소 감소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우리농산물의 안전성을 인증받아 타국산 농산물과의 차별화에 따른 수출안정과 증대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