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한편으로 나는 너무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때로는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1학년! 철 없는 나이에 엄마의 따뜻한 손을 잡고, 용산초등학교 교문을 들어선 지가 어제의 일처럼 생생 하기만 한데, 6년이란 세월 속에 이제는 많은 추억을 얼싸안고 있는 정, 없는 정 함께 나눈 용산초등학교를 이제는 떠나야 한다니 너무나 슬프기만 합니다.
많은 추억들 중에서도 5학년, 가을 운동회 때 부모님의 응원 속에 1등을 하여 가느다란 팔 등에 ‘참 잘했어요' 라는 도장을 보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절로 절로 나올 뿐입니다.
그리고 이번 6학년 때 갔던 수학여행! 나에게는 금 보다 더 소중한 추억인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20년 뒤, 개교기념일에 우리 반에서 만나자는 약속.!
만약, 내가 남이 보기에 안 좋은 직업을 가졌다면 동창회도 나갈 수 있을까요.?
자랑스러운 직업으로 동창회 때 어깨 쭉!~ 펴고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하며, 노력을 한다면 이 세상에는 두려울 것이 없다고 합니다.
공부로 성공을 하여 부모님의 이마의 주름을 20대의 탱탱한 피부로 웃으면서 살수 있도록 해 드릴 것입니다. 세월도 빠르다는 할머니의 말씀, 어렸을 땐 무슨 말을 하는 지 이해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할머니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2002년도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2003년을 맞이해야 겠습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도 하고, 세계가 난리가 아니었던 월드컵 경기.!
이제는 ‘오!~ 필승코리아, 오!~ 필승코리아' 이제는 귀에 박힐 정도로 베어 있답니다.
대통령 선거에 우리 부모님께서도 참여하셨는데, 뉴스에서도 보았듯, 이번 대통령선거는 손에 땀 쥔 드라마와 같았다고 다들 말합니다. 온 국민들이 시선을 집중하며 함께 참여했던 이번 선거.!
나도 ‘누가 뽑힐까?' 라며, 텔레비전을 뚫어지게 쳐다 볼 뿐입니다.
드디어 노무현 대통령 당선 발표가 나고, 뒷 날, 학교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소리가 귓가에 까지 들렸습니다. 이제는 대통령 선거도 끝나고, 남은 건 새해를 맞이하는 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새해가 시작되면 내 나이도 이제는 14살인 중학생이 됩니다.
우리 반 선생님께서도 초등학생보다 중, 고등학교 때 세월이 물 처럼 빨리 간다고 합니다.
이럴 수록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라는 것이 아닐까요.?
선생님의 말씀과 같이 항상 성실하고, 초등학교라는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남보다 보람있는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겠습니다.
2002년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마음속엔 눈물로 가득합니다. 2003년에는 후회 없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고, 중학생이 되었으니 공부도 한 층,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한 방송국에 자리잡아 드라마 작가가 되어 동화 속의 생활처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하루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2002년 한 해, 난방도 안 되는 차가운 바닥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지, 가족처럼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