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은 정수장에는 보건직 요원을 둘 수 없는 데도 불구하고 4년이 넘도록 파견근무를 시키고 있어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사천시에는 용강정수장과 곤명정수장 2곳에서 관내 상수도는 물론 182개소의 마을 간이상수도의 관리와 수질검사 등을 실시해 오고 있다.
그런데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된 정수장의 경우 화공직과 환경직, 보건직에 관계없이 근무가 가능토록 되어 있으나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은 정수장에서는 보건직이나 환경직 등이 수행해야 할 업무를 대신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사천시는 자격을 갖춘 화공직 등의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98년부터 7급 보건직 2명을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되지도 않은 관내 용강정수장 등에 배치해 근무토록 하고 있어 편법으로 인사를 해 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정수장 파견근무를 하는 이들 보건직의 경우 자신들의 전문분야가 아닌 곳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수질검사 등 핵심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관내 마을 간이상수도를 돌며 시료를 채취하는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 업무만을 수행하고 있어 인력낭비만 초래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려는 사람과 지리적 여건 등으로 병원을 가지 못하는 일반 시민들은 물론 겨울철 감기환자마저 대거 보건소를 찾아 북새통을 이루면서 이를 처리할 인력이 절대 부족한 실정인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은 등한시한 채 수년간 비효율적인 인사를 해 오고 있어 사천시가 적재적소에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정수장 수질검사 등을 담당할 화공직이 절대 부족한 현실에서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보건직을 파견해 근무토록 했다”며 “부족한 인력은 보충토록 하고 전문성을 살리고 효율적인 인력관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