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을 한자리에서 파악할 수 있는 과학적 전시기법 도입


경남농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농업과학관이 20년의 묵은 때를 벗고 새롭게 태어났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 위치한 ‘농촌진흥관'은 농경유물관과 현대농업관을 갖춘 1, 2층의 연면적 660㎡(200평)전시관으로 지난 1984년도 문을 연 이래 지난해까지 총 32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경남 농업 홍보의 터주대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최근 급변하는 농업여건과 관람객이 요구하는 전시수준향상 등 전시환경의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역부족이었던 점들을 감안하여, 금년에 국비보조사업으로 최신식 첨단시설을 갖춘 농업 종합 전시관인 '농업과학관'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농업과학관은 기존의 진열식 단순전시에서 탈피하여 과학적인 동선체계에 의한 분산배치와 전시구조물의 적절한 설치 등 많은 인원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일목요연한 테마별 전시방법을 채택함으로써 관람객으로 하여금 즐거움과 교육·홍보효과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첨단 전시관 수준을 갖추게 되었다.
1층 전시관은 농경유물관으로 탄화미, 농경무늬청동기 등 선사시대 유물에서부터 가야시대, 삼국,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유물을 설명과 함께 코너별로 전시하고 있으며, 그래픽 패널과 디오라마, 마네킹 등을 제작 설치하여 관람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의 이해를 돕도록 하고 있다.
또한 2층 현대농업관은 4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1구역은 19세기말 이후에 이루어진 농촌진흥사업의 발자취를, 2구역에는 도내 지역별 농업현황을, 그리고 3구역과 4구역은 경남의 수출농업과 미래농업을 주제로 각각 전시하고 있는데, 기복지도와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 시설, 우수농산물과 종자 등의 실물 및 모형 등이 체계적으로 전시되었으며, 관람객의 이해와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영상물 상영 시설도 도입되어 전시 수준을 한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실시설계와 착공을 거쳐 약 5개월 만인 12월 27일 개관식을 가져 농업과학관은 명실공히 경남농업을 대변하는 종합 홍보관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으며, 이날 개관식에서는 도내 시군농업기술센터소장 등 100여명의 관계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이 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