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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란과 무질서를 밟고, 밝은 빛으로 상식의 세상 비춰라" 』
2003년 해맞이
한려수도 남해안 삼천포유람선 선상에서의 해상일출
계미년 첫 날의 바다는 대륙과 대륙을 이어주는 파도의 숨결만 그득할 뿐 칠흑의 어둠이었다. 새벽 6시. 바다길을 따라 2003년 원칙과 상식이 존중받는 국민주권시대의 첫 해를 담기 위해 밤길을 달려 온 사람들이 한려수도 남해안 해상일출을 보기위해 무리를 지어 서 있었다. 전국에서 그리고 서울에서 남해안 선상일출을 보기위해 사전예약을 해놓고 달려 온 사람들이 금세 수 백명으로 불어나면서 삼천포유람선 주창장내에는 차량주차행렬로 북새통이다. 먼 길을 달려 온 따뜻한 사람들을 맞기위한 준비에 삼천포유람선 직원들은 푸른 바다를 찾은 사람들의 가슴을 따끈하게 녹여주기 위한 차끓이기에 분주했다. 드디어 새벽 7시 30분. 검푸른 파도갈퀴를 넘어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1천여명이 넘어 보이는 사람들이 잠시 동작을 거두고 숨을 멈추었다. 7시36분. 부상을 박차고 2003년 장엄한 붉은 해가 고개를 반듯이 들고 온 하늘을 물들이며 섬광처럼 솟았다. ‘맑고 고운 이쁜 해'가 한반도 온 누리를 감싸 안았다. 이와 때를 같이해 사람들은 함성을 질렀다. 사람들은 2003년 잘 생긴 말간 해가 대지를 감싸는 동안 한 해의 무사와 안녕을 빌며 더나아가 가족의 안녕과 고장의 번영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취재 : 정문순 기자 2003년 01월 09일 10시 59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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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