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일본수출 위한 첫 선적, 금년 24억원 수익 전망


경남의 관상조류가 계미년 농축산물 수출의 신호탄으로 7일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됐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계미년 새해들어 처음으로 십자매 150쌍, 금화조 150쌍 등 관상조류 300쌍이 일본의 관상조류 전문수입업체인 조이풀, 이시하라사를 통해 수출이 시작된다고 밝혔는데, 앞으로 매월 2∼4회씩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도내 관상조류는 지난 98년 9,800불어치의 수출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수출물량이 계속 증가하여 지난해에는 6만불의 수출실적을 기록함으로써 지난해 전국 수출물량의 60%를 기록한 효자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돼지고기 수출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침체분위기에 놓여있는 축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이 관상조류산업이 제자리를 잡아 선전하고 있는데는 수출참여농가의 끊임없는 노력과 농업기술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잘 맞물려 일구어낸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동안 도내 7개소의 관상조류 수출전문단지 육성과 관상조류 사육문화보급을 위한 전시 및 판매 행사, 일본 바이어를 상대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 등을 추진함으로써 시장개척과 관상조류 사육문화의 저변확대가 자연스럽게 정착되어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수출규격품 생산을 위해 농가에 지원한 우수종조 2,000여쌍과 산학관연 연계를 통한 관상조류 사육관련 공동기술개발과제 수행, 수출물류센터의 건립 등은 농가의 관상조류 생산에 따른 수출규격조류 합격률을 90%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 바이어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수출대상국인 일본은 매년 관상조류를 50만쌍 이상 수입하고 있는 대형 시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남은 가장 가까운 지리적 여건과 사육에 적합한 자연조건을 모두 겸비하고 있어 최적의 수출단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함에 따라 농가에서 생산되는 관상조류는 일본 소비자가 좋아하는 울음소리와 색깔을 가져 안정적인 수출물량확보만 가능하다면 장기적인 수출전망은 매우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농업기술원은 따라서 수출규격조류 생산을 위한 기술지원과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 질 경우 관상조류 사육농가의 조수익은 24억원에 이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앞으로 회원중심의 관상조류사육 전문 경영인 육성에 힘을 쏟는 한편, 국내외 판로 확보를 위한 각종 이벤트 행사와 수출시장 개척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