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가 주부 적성판단 잘못
일단 신청하고 보자 식 참여
교육 수료후 취업알선 안돼


실업자들의 재취업을 위해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고용촉진훈련이 훈련생들의 중도 탈락현상이 심한데다 재취업자는 극소수에 그쳐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 사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총 8천5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실업자를 대상으로 고용촉진훈련을 실시, 지난해까지 총 130명의 교육생 중 40명이 중도탈락하고 90명이 수료 했다는 것. 그러나 전체 훈련생중 중도탈락자가 40명(30.76%)에 이르고 있는 반면 자격증 취득자는 40명(44%), 취업자는 10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천시는 올해도 전년도에 비해 예산이 줄어든 7천여만원으로 고용촉진훈련생 60여명을 교육 시킬 방침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교육생중 중도 탈락이 많은 것은 대부분의 교육생들이 주부가 50%를 차지하고 있고 일부는 생업에 종사하기 위한 여성. 일부만 청소년들로 이들은 사전 충분한 적성판단이나 장기대책마련을 하지 않은채 ‘일단 신청하고 보자는 식으로 교육에 참여하는 사례가 많은데다 교육 수료후 취업알선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지난 몇해 전 일부 공무원 부인들이 고용촉진훈련에 많이 참여, 제빵, 제과 및 요리 미용 등의 교육을 받은 사실이 암암리에 드러나 말썽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고용촉진훈련이 실업자의 재취업이라는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채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빚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고용촉진훈련생들에게 교육과정을 반드시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의무규정을 두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