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10개소에 설치된 보리 맥종별 생육관찰포의 보리 생육상태를 조사한 결과 월동에서 깨어나는 생육재생기가 지난해 보다 3일정도 늦은 2. 11일경이었다고 밝히고, 보리 생육재생기를 맞아 웃거름주기 등 보리밭 비배관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올 겨울, 특히 지난 1월 1일부터 2월 10일까지의 평균기온이 전년에 비해 2.5℃가 낮았으며, 최저기온도 영하 6.4℃로 지난해 보다 2.2℃가 낮았던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추웠던 날씨가 보리 생육재생기가 늦어진 이유라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보리 재배지역별 웃거름 주는 시기는 재생후 10일경으로 해안과 평야지는 이달 중순께, 중산간지는 하순께라고 들고, 겉보리와 쌀보리 포장에는 10a당 요소10kg을, 그리고 맥주보리에는 키가 작은 품종은 7.2kg을, 키가 큰 품종에는 4kg을 적기에 주어서 이삭증가와 등숙률을 높이도록 했다. 또한 최근에 기온이 오르면서 잡초발생도 많아지게 되는데, 광엽잡초일 경우에는 잎이 3∼5개일 때 경엽처리용 제초제인 밧사그란액제를 10a당 300㎖씩 뿌려주고, 둑새풀이 많은 경우는 잎이 2∼3개일 때 하모니 입상수화제를 10a당 7g씩을 물에 희석하여 뿌려주면 잡초 방제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봄철 기상변동에 의한 보리 습해와 가뭄피해는 항상 염두에 두고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들고, 가뭄에 대비한 두둑 흙넣기를 제초작업과 배수구 정비를 겸해서 실시토록 하고, 습해가 발생하면 보리 황화현상이 오므로 포장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구정비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습해로 인한 황화현상이 발생했을 때는 요소 2%액을 뿌려주거나 속효성인 유안을 웃거름으로 살포하면 생육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