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만이라도 일방통행 차량분산시켜야 한다는 여론


대진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사천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주말이면 사천읍에서 삼천포항까지의 도로가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이 구간을 공휴일만이라도 일방통행으로 차량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11월 진주-대전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대전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과 수도권의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주말과 공휴일에는 이들 지역에서 관광버스를 비롯한 차량들이 1일 1000여대 이상 사천을 찾고 있다.
이로인해 국도 3호선 사천읍에서 삼천포항까지의 14㎞ 구간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교통체증이 극심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 95년 사업비 1800여억원을 들여 사천시 대방에서 남해군 창선을 잇는 연륙교가 오는 4월 23일 개통 예정으로 있어 연륙교가 개통될 경우 이같은 현상은 훨씬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연륙교가 개통될 경우 많은 외지차량들이 사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연륙교 개통에 맞춰 완공하기로 한 국도 3호선 사천읍에서 대방간 4차선 확장공사도 98년 계획이 수립된 이후 2400억원이란 사업비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온 데다 편입부지에 대한 보상절차, 민원발생 등으로 4년이 지나도록 본격적인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5년내에는 완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되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교통난으로 인해 대진고속도로 개통과 연륙교 완공으로 모처럼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수년내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임시방편으로 사천읍에서 죽림동까지의 국도 3호선과 시도 1호선인 구도로 구간 14㎞를 공휴일만이라도 일방통행으로 지정해 차량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김모(50·사천시 선구동)씨를 비롯한 시민들은 “시가 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공원조성과 주변지역 정비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이 사천까지 오는데 불편이 없게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며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현재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손을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한 번쯤은 이를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 도로를 일방통행로로 지정할 경우 인근지역 주민들의 교통불편에 따른 민원발생과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다는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아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